어려서 꿈꿨던 '장래희망'을 실현한 직장인은 과연 얼마나 될까?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060300) (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직장인 645명을 대상으로 현재 직업이 청소년 시절부터 희망했던 것인가를 물은 결과 전체의 17.4%(112명)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82.6%(533명)은 청소년기의 장래희망과는 거리가 먼 직업을 선택한 것.

이들이 현재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각양각색이었지만, 가장 큰 이유로는 '합격 가능성이 높아서'(29.1%)가 꼽혔다. 일단 '취업하기가 쉽고 당장 일할 수 있는가'가 직업 선택의 큰 요건이 되었다는 것. '일이 적성에 맞아서'(14.1%), '일에 흥미가 있어서'(14.0%) 등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밖에도 '고용 안정성이 높아서'(13.6%) '연봉 및 복리후생이 좋아서'(11.9%) '비전(성장 가능성)이 있어서'(10.5%)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직업 선택의 이유는 장래희망과 현재 직업의 일치 여부에 따라 확연히 달랐는데, 장래희망을 실현한 직장인의 경우에는 직업 선택의 요소로 적성(42.0%)과 흥미(39.3%)를 들었다.

반면 장래희망과 일치하지 않는 직업을 가진 직장인은 합격 가능성(34.5%)과 고용 안정성(15.6%)을 중요하게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하고 있는 직무에 대한 만족도도 크게 차이가 났다.

전체 응답자 중 현재 직무에 만족한다고 답한 사람은 29.6%에 불과해 대부분의 직장인이 직무 만족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장래희망과 일치하는 직업의 직장인은 54.5%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이 현재의 직무에 만족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직업이 장래희망과 일치하지 않는 직장인은 만족한다는 답변이 24.4%에 그쳤다. 결국 청소년기의 꿈을 이룬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직무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것.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청소년기의 장래희망을 이뤘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희망하는 업무를 빨리 파악하고 일찍부터 그에 대한 준비를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러한 빠른 목표 설정은 취업 성공 뿐만 아니라 취업 이후의 업무 만족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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