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내각 '빅4' 실세 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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黨 인사·운영은 오자와에 일임
국가전략상 간 나오토.외무상 오카다
국가전략상 간 나오토.외무상 오카다
일본 민주당 정권의 첫 내각 인사 골격이 윤곽을 드러냈다. 당내 실력자들을 요직에 배치해 정권 안정을 추구했다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당권은 간사장(당 사무총장에 해당) 내정자인 오자와 이치로 대표대행에게 모두 맡김으로써 하토야마 유키오 차기 총리를 중심으로 한 내각과 오자와 간사장을 주축으로 한 민주당 간 충돌 우려도 나온다.
하토야마 민주당 대표는 차기 내각의 핵심 요직인 신설 국가전략국 담당상에 간 나오토 대표대행(62),외무상에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56),재무상에 후지이 히로히사 최고고문(77)을 각각 내정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관방장관(청와대 비서실장에 해당)에는 측근인 히라노 히로후미 당대표 비서실장(60)을 내정했다.
부총리급인 국가전략국 담당상에 내정된 간 대표대행은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하토야마 대표에게는 민주당 창당을 함께 한 동지이자 라이벌이다. 간 대표대행은 민주당 대표를 두 차례 역임한 데다 계파의원도 40명 안팎에 달한다. 총리 직속으로 설치될 국가전략국은 예산의 기본 골격과 외교정책 방향을 정하고,관료 조직을 개혁할 임무를 갖게 된다.
외무상에 기용된 오카다 간사장은 당 대표를 한 차례 지냈고,지난 5월 대표 경선에선 하토야마 대표와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표 경쟁에서 진 뒤 당 간사장으로서 하토야마 대표를 보좌해 총선 승리에 공헌했다. 일본 최대 유통기업인 이온그룹 창업주의 차남으로 통상산업성(현재 경제산업성) 관료 출신이다. 원칙주의자로 외골수여서 당내 따르는 세력은 많지 않다. 하지만 하토야마의 외교철학을 구현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재무상에 내정된 후지이 히로히사 최고고문은 집권 경험이 없는 민주당 내 몇 안되는 경제정책통 중 한 명이다. 대장성(현재 재무성) 관료 출신으로 1993년 호소카와 · 하타 내각 때 대장상(현 재무상)을 역임했다. 민주당 간사장도 경험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집권하자마자 자민당 정권에서 짜놓은 내년 예산안을 다시 손본다는 방침이어서 당장 가동할 수 있는 후지이 최고고문을 재무상에 기용키로 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국회대책위원장,국회운영위원장 등 당 인사와 운영은 오자와 간사장 내정자에게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하토야마 민주당 대표는 차기 내각의 핵심 요직인 신설 국가전략국 담당상에 간 나오토 대표대행(62),외무상에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56),재무상에 후지이 히로히사 최고고문(77)을 각각 내정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관방장관(청와대 비서실장에 해당)에는 측근인 히라노 히로후미 당대표 비서실장(60)을 내정했다.
부총리급인 국가전략국 담당상에 내정된 간 대표대행은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하토야마 대표에게는 민주당 창당을 함께 한 동지이자 라이벌이다. 간 대표대행은 민주당 대표를 두 차례 역임한 데다 계파의원도 40명 안팎에 달한다. 총리 직속으로 설치될 국가전략국은 예산의 기본 골격과 외교정책 방향을 정하고,관료 조직을 개혁할 임무를 갖게 된다.
외무상에 기용된 오카다 간사장은 당 대표를 한 차례 지냈고,지난 5월 대표 경선에선 하토야마 대표와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표 경쟁에서 진 뒤 당 간사장으로서 하토야마 대표를 보좌해 총선 승리에 공헌했다. 일본 최대 유통기업인 이온그룹 창업주의 차남으로 통상산업성(현재 경제산업성) 관료 출신이다. 원칙주의자로 외골수여서 당내 따르는 세력은 많지 않다. 하지만 하토야마의 외교철학을 구현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재무상에 내정된 후지이 히로히사 최고고문은 집권 경험이 없는 민주당 내 몇 안되는 경제정책통 중 한 명이다. 대장성(현재 재무성) 관료 출신으로 1993년 호소카와 · 하타 내각 때 대장상(현 재무상)을 역임했다. 민주당 간사장도 경험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집권하자마자 자민당 정권에서 짜놓은 내년 예산안을 다시 손본다는 방침이어서 당장 가동할 수 있는 후지이 최고고문을 재무상에 기용키로 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국회대책위원장,국회운영위원장 등 당 인사와 운영은 오자와 간사장 내정자에게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