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브리핑] 코스피 이틀째 '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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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어제에 이어 이틀째 숨을 고르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기관들의 매도가 몰리면서 자세한 내용 경제팀 채주연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전날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한데다 중국 증시도 이틀째 오름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역시 상승세로 장을 출발했는데요.
하지만 초반부터 기관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막았고, 장중 1600선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습니다.
오후 들어서는 개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반짝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는데요.
그렇지만 결국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코스피는 낙폭을 회복하지 못하고 어제보다 4.63포인트, 0.29% 하락한 1608.90에 장을 마쳤습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오늘 기관은 1024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장중에는 2860억원 이상 매도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그나마 장 후반 매도 규모를 줄이면서 지수 하락폭도 축소됐습니다.
반면 개인은 1614억원을 순매수했고,
사흘만에 매수세로 돌아서는가 싶던 외국인들은 장 막판 물량을 쏟아내며 23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그 동안 우리 증시에서 꾸준히 순매수를 기록해 온 외국인들이 최근들어 물량을 내놓는 모습을 보이고 있군요.
그렇습니다. 외국인들이 이제 본격적인 팔자세에 들어간 것인가 하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단기적인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매수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업종별 흐름은 어땠습니까?
오늘 코스피 시장에서는 특별히 강세를 보인 업종이 없었습니다.
상승 업종의 경우 대부분 1% 미만의 소폭의 움직임을 보였고, 다만 운수장비와 전기.전자 업종이 1% 넘게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가 1.03%, LG전자가 1.4% 하락했구요, 기아차는 3% 넘는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하이닉스도 5.6% 하락했구요, 감독당국의 기관 경고 조치를 받게 될 예정인 우리금융지주가 1.2% 하락했습니다.
이와 같이 올해 주가가 크게 올랐던 종목들에 대해 경계감이 확산되면서 비중축소 의견을 내놓는 증권사가 늘고 있는데요.
김택균 기자가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정리했습니다.
반면에 최근 최근 LED관련 종목들은 급등사유에 대한 공시 요구까지 받을 정도로 급등하고 있죠?
그렇습니다. LED 종목들의 경우 고효율 에너지 품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는데요.
LED주 급등 배경과 전망을 이기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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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에서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는 배경은?
국내 증시가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지만 1600에서는 강한 지지력을 보이며 반등하는 모습이 관찰되는데 이러한 배경은 무엇보다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됨. 국내외 경제지표 개선으로 경기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일이 어렵지 않아졌음. 미국 주택관련지표 및 ISM제조업 지수, 중국 PMI 개선에 이어 전일에는 우리나라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2.6%로 발표되면서 기대 이상으로 가파른 경기회복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임. 물론, 경제지표 개선에 비해 증시가 탄력적인 상승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펀더멘털 개선은 상승기조를 유지하는 원동력으로서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
더불어 지난 2일 연속 매도세에 나서며 매도 전환이 우려되었던 외국인 매수세가 재유입되며 외국인 매수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시장 강세흐름을 지지. 또한 대차잔고 감소를 통해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대한 시각이 부정적이지 않다는 점도 엿볼 수 있음.
관심을 가질 만한 변수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에서의 ‘출구전략’과 ‘금융규제’ 논의. 출구전략의 국제적인 공조를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언급. 이러한 언급 자체가 시장의 유동성 축소우려를 가져올 수 있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당장 ‘출구전략’을 시행할 것을 결의 하는 것이 아니며 원칙론 상에서 필요성과 방법론에 대해 토의하는 정도로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될 전망. 더불어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와 선물옵션 동기만기일인 쿼드러플 위칭데이도 예정되어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음. 다음 한 주는 변동성 요인들이 많아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기 보다 방향성 없이 출렁거리는 주가 흐름 예상
마지막으로 외환시장 정리해주시죠.
오늘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 약세에도 불구하고 하락했습니다.
어제보다 4원50전 내린 1241원50전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장 초반까지는 혼조세를 보였지만 미국과 중국 증시 상승 영향으로 역외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했습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역외 쪽에서 매도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데다 대기업 중심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당장은 뚜렷한 재료가 없어 1240원선이 지지선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