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금융CEO 못지않게 증권 공기업 수장들도 직접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거나 업계 지원 등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요즘 이정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가장 많이 챙기는 사업은 해외시장 개척사업입니다. 이정환 이사장은 거래소의 첫 시스템 수출사업을 마무리짓기 위해 지난달 말레이시아 현지를 직접 다녀왔습니다. 이정환 이사장은 이 사업에 적지않은 공을 들였습니다. 홍성희 거래소 해외사업단장 "이사장님이 말레이시아 채권거래 시스템할 때는 저희의 첫 시스템 수출 사업이었거든요. 그 때는 직접 진두지휘를 하셨어요. 태스크포스팀을 만들고 리허설까지 직접 감독을 하셨어요. 지금도 굉장히 세부적인 것까지 관여를 하고 계십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공기업 지정에 따른 감사 대상 편입으로 인해 한국거래소의 글로벌 사업이 위축될 수 있었지만 이정환 이사장은 오히려 확장 전략을 쳤습니다. 아시아 금융허브를 선점하기 위해 각국 거래소가 외형확대 경쟁에 한창인 이때 국내에 머물다간 생존 자체가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힘입어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합작거래소 설립이 가시화 단계에 접어든데 이어 하반기에는 중앙아시아 시장에서도 성과가 나올 전망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거래소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거래소와 거래시스템 수출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수화 예탁결제원 사장도 측면 지원사업을 통해 증권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돕고 있습니다. 예탁원은 18개월 동안의 개발 작업 끝에 국내 자산운용사가 손쉽게 해외투자펀드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습니다. 이수화 예탁결제원 사장 "이번 시스템의 구축으로 업무 프로세스의 표준화, 자동화가 이뤄져 국경간 펀드관련 백오피스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성이 개선되고 거래의 투명성과 신뢰성도 제고될 것입니다. 특히 연간 100억원의 거래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됩니다." 예탁원은 이에 앞서 6월초에는 세계 최대 증권예탁결제기관과 제휴해 외국인들이 국내 채권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길도 열었습니다. 증권공기업 수장들의 이같은 적극적인 해외개척 사업은 해외 진출을 모색중인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에게 큰 힘이 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