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기업 구조조정' 양날의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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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중소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은행들이 올해 말까지 중소기업 대출 목표치를 채우는 데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하반기 중소기업 구조조정이 은행권 중소기업 대출에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은행들은 금융당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연말까지 일정 목표의 중소기업 대출량을 채워야 하는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하반기 들어 증가폭은 둔화됐지만 여름 휴가철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9월이후입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달들어 여신규모 30~50억원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용위험평가가 진행되는 등 2차 기업 구조조정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때문에 은행들은 하반기 중소기업 대출 계획을 짜기가 녹록치 않은 상황입니다.
부실화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섣불리 돈을 빌려주기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은행 관계자
" 구조조정과 관련해 해당 회사와 관련 회사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구조조정 회사를 판별하고 신규대출을 지원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아울러 구조조정 기업의 채권을 보유하게 될 경우 대손 충당금 마련을 위한 손실이 불가피하게 된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장기적인 시각을 주문하며 정 반대의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구조조정을 신속히 추진하면 결국 시장내 건실한 중소기업만 남게 되는 만큼 중소기업 대출도 수월해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홍길 금융감독원 기업금융2실 팀장
" 회생 가능한 기업과 회생이 어려운 기업이 구분되면 은행에서 느끼는 신용 위험이 줄어 오히려 안정적으로 중소기업 대출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정부와 은행권이 체결한 중소기업 대출 양해각서는 올해 말 시한이 만료됩니다.
결국 하반기 중소기업 구조조정 결과에 따라 내년 중소기업 전체가 건강해질 수 있을지, 대출 줄이 끊긴 중소기업들의 부실화가 현실화될지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