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9개 과학고의 교육과정이 2011학년도부터 일반 · 전문 · 심화과정으로 세분화되고 학생의 적성과 희망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들을 수 있는 졸업 학점제를 도입하는 등 전면 개편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1학년도 과학고 입시부터 특별전형을 폐지하고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는 등 입학전형 방식이 크게 달라짐에 따라 교육과정도 이에 맞춰 개편하기로 했다고 31일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일반선택교과,전문교과 등으로 돼 있는 현재의 교육과정을 △고 1~2학년 수준인 일반과정 △연구 · 실험 위주의 전문과정 △대학 기초교양 수준의 심화과정으로 바꾼다. 심화과정에서는 대학과목 선(先)이수제 등 대학과 연계 프로그램을 강화해 사실상 선행학습이 가능해진다.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과 희망에 맞는 과정 및 과목을 선택한 뒤 일정 학점만 따면 되는 졸업학점제도 이용할 수 있다.

교과부는 과학고 교사와 학생들의 연구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가 연구개발 사업에 인턴십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주기로 했다. 또 실험탐구 지도,연구수행 등에 대한 전문 연수를 실시하고 우수 교원에 대해선 5년 근무 후 6개월~1년의 연구 또는 안식년을 준 뒤 다시 5년간 근무하는 '5+5년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과학 기술 분야의 전문가나 수학 · 과학 전공 원어민을 교사로 채용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