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 훈련병 13명 격리수용..軍 확진자 664명으로 늘어

군 당국은 신종플루에 감염된 훈련병과 함께 생활했던 13명의 동료 훈련병들이 신종플루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훈련소 내 별도 내무반에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31일 "육군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던 훈련병 10명이 신종플루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7명이 완치됐고 나머지 3명은 격리 치료 중"이라며 "이들 신종플루 확진자들과 함께 생활했던 13명의 다른 훈련병들도 신종플루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어 현재 별도 내무반에 격리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13명의 훈련병은 신종플루에 감염된 훈련병과 같은 내무반에서 긴밀하게 접촉했던 병사들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날 현재 신종플루 확진을 받은 군인은 모두 664명으로, 이 중 513명이 완치됐으며 151명이 격리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치료 중인 병사들의 증상은 대부분 경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종플루 확진 병사 2명과 유사증상 병사 14명의 혈액이 일반인에게 수혈된 것과 관련, 육군 관계자는 "확진 병사 2명이 7월27일과 29일 헌혈을 했고 7월31일과 8월2일 신종플루 확진을 받아 곧바로 헌혈사실을 혈액원에 통보했다"며 "14명의 유사증상자는 신종플루가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고 말했다.

그는 "수혈자들은 신종플루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병사들이 헌혈할 당시에는 의심증세가 전혀 없어 자연스레 헌혈을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