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시장 8월 판매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8월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현대차는 5만4000대, 기아차는 4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망대로라면 올 8월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 진출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올 초 정몽구 회장의 "글로벌 시장 전역에서 독창적이고 효과적인 판매확대 방안을 추진하라"는 주문에 따라 경기침체에도 불구, 활발한 '마케팅 공세'를 펼쳤다.

특히 경기가 침체된 상황을 반영해 신차 구입 후 1년 내 실직하면 차량을 반납할 수 있게 하거나 할부금을 지원하는 '어슈어런스(Assurance)프로그램', 유가가 일정 기준을 넘을 경우 차액을 내신 내주는 '가스 록(Gas Lock) 프로그램' 등의 판매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내부적인 평가다.

지난 7월 미 정부가 실시한 '중고차 보상 법안'의 경쟁업체보다 3주 앞선 '선제공격'도 현대차의 판매 성장을 이끌었다. 여기에 미식축구경기인 '수퍼볼'이나 '아카데미 시상식' 영화제 등 노출효과가 큰 행사에 과감하게 비용을 투입하기도 했다.

공격적인 마케팅 결과, 최근 현대차 기아차 두 회사의 미국 시장 점유율 합계는 7%대로 뛰어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까지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현대차가 4.3%, 기아차가 3.0%를 기록하며 지난해 점유율인 5.3%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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