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지난 한 주는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한 경계심을 갖게 만든 1주일이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7일 하루에만 5% 이상 하락하는 등 큰 폭의 조정 흐름을 보였고 국내 주가도 중국의 영향을 받아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만 안고 달려가기에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변수들이 곳곳에 깔려 있다.

자산시장의 최대 변수로는 재정 확대와 저금리로 풀어놓은 돈을 경기 회복세에 맞춰 거둬들이는 '출구전략'이 꼽힌다. 막대한 유동성은 올 들어 경기침체 속에서도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출구전략을 통한 유동성 회수가 본격화하면 자산시장에도 일대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은 3분기까지 경기 흐름을 지켜본 뒤 연말쯤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은행 예금 및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자산시장에 연쇄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시장금리는 이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 상승하고 있다. 지표물인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지난 13일 연 5.01%로 마감,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에 5%를 넘어섰고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21일 현재 연 2.51%로 지난 6일 이후 불과 보름만에 0.1%포인트 상승했다.

경기 회복세가 얼마나 강하게 이어질지도 확실치 않다. 저유가와 원화 약세(환율 상승) 등 상반기 한국 경제에 유리하게 작용했던 주변 여건도 달라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를 넘었고 환율은 상반기 평균보다 100원가량 낮은 1200원대 중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번 주 '머니&인베스팅'에서는 자산시장의 흐름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와 이에 대응한 투자 전략을 살펴봤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