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발유 평균 소매 가격이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1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월 둘 째주(8월9~15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소매가격은 ℓ당 1660.0원으로 지난주 1633.0원보다 27.0원 상승했다.

휘발유값은 7월 중순 이후 급등세를 이어오고 있는 국제 제품 가격의 영향으로 2주간 39.7원 올랐다.

지역별 평균 휘발유 가격의 최고 값과 최저 값의 차이는 ℓ당 100.4원으로 조사됐다. 서울이 ℓ당 1738.5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북이 1638.1원으로 가장 낮았다.

특히 휘발유값이 상승세가 두드러진 서울 지역에는 ℓ당 1900원이 넘는 주유소가 속출했다.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4일 기준 강남구는 보통 휘발유 가격이 ℓ당 1900원이 넘는 주유소가 10곳, 영등포구는 3곳이나 된다.

특히 고급 휘발유의 경우 가격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1곳을 제외한 12곳 모두가 ℓ당 2000원을 넘어섰다.

서울 시내에서 휘발유값이 가장 비싼 주유소는 영등포구 경일주유소로 보통 휘발유가 ℓ당 1989원, 고급휘발유가 ℓ당 2145원에 달했다. 이는 그동안 가장 휘발유가 비싸게 판매되던 경북 울릉군 소재 주유소보다 보통 휘발유 가격이 ℓ당 10원이나 높은 것이다.

한편 지난주 오름세를 보였던 경유 값은 이번주에도 20.2원 뛰어 ℓ당 1439.3원을 기록했다.

지난주 올랐던 실내등유 가격도 ℓ당 8.6원 오른 992.7원을 나타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경기 회복과 석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7월 셋째주와 넷 째주 연속 상승했다”며 “이 때문에 국내 유가도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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