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사상 최고액의 로또 복권 당첨을 위해 전세기까지 동원되는 등 유럽 전역이 로또 열병을 앓고 있다.

14일 외신 등에 따르면 로또 열풍에 휩싸인 이탈리아에서 13일에도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상금이 사상 최고인 1억3590만 유로까지 늘어났다.

이탈리아 로또는 지난 1월 이후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이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 사상 최고액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이러다 보니 이탈리아뿐 아니라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등 주변국 국민들까지 로또 매입을 위해 위해 국경을 넘는 대열이 갈수록 길어지는 등 유럽이 로또 열풍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심지어 13일 오후에는 전화 콘테스트를 통해 공짜 항공 티켓을 받은 독일인 140명이 전세기까지 동원해 베를린을 출발해 밀라노 공항에 착륙한 뒤 공항 상점에서 로또 복권을 산 뒤 곧바로 되돌아가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프랑스인들 역시 ‘로또 대박’의 꿈을 안고 승용차를 이용해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탈리아 북서부 지역으로 몰려들고 있다.

카스텔리노의 한 상점에서는 한 손님이 2천 유로 어치의 로또 복권을 구입하기도 했으며 베네치아 기념품 판매점에서는 로또복권이 마치 엽서처럼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탈리아 로또 복권은 장 당 1유로로 일주일에 세 차례 추첨이 실시된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