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예인선사 3곳이 노조 파업에 맞서 파업 후 운항이 중단된 보유 선박 11척 모두를 직장폐쇄했다.

부산항 예인선 선사인 협성해운은 12일 보유 예인선 6척 중 노조 파업 이후 운항이 중단된 4척에 대해 직장폐쇄 조치키로 하고 부산시와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직장폐쇄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지난 7일 부산항 예인선 노조 파업 이후 운항이 중단됐던 예인선 11척 모두가 직장폐쇄 조치될 전망이다. 앞서 고려예선과 킹스마린은 지난 10일 보유 예인선 6척과 1척을 직장폐쇄했다.

협성해운 측은 "직장폐쇄 신고가 끝나면 예인선에 머물고 있는 노조원들은 배에서 내려야 한다"며 "예인선 선장 1명이 노조를 탈퇴하고 민주노총에 탈퇴서를 내용증명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협성해운 측은 직장폐쇄 신고가 끝나는 대로 감만시민부두에 있던 예인선 3척을 다른 곳으로 옮길 예정이다. 고려예선과 킹스마린은 직장폐쇄 후 선박을 옮겨 노조 측이 농성 중인 감만시민부두에는 예인선이 한 척도 없게 됐다. 감만시민부두에는 노조원들이 몰고 온 예인선 10척이 정박해 있었으며 노조원들은 선박에서 기거하며 농성을 벌여왔다.

한편 부산항에는 이날도 예인선 19척이 운항에 나서 69차례 배를 접안 · 이안시켜 입 · 출항에는 차질이 없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