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은 11일 스포츠카인 `닛산 370Z'의 국내 판매가격을 5천680만 원으로 확정해 출시했다고 밝혔다.

370Z는 신형 3.7ℓ DOHC V6 엔진을 탑재해 최대출력 333마력과 최대토크 37kg.m을 구현하며 응답성을 높인 7단 자동변속기와 가변식 흡기 밸브 리프트 컨트롤을 갖춰 9.6㎞/ℓ의 연비 성능을 발휘한다.

이 모델은 차체에서 알루미늄 비중을 늘려 기존 모델보다 108㎏가량 중량을 줄인 대신 차체 강성이 높아졌다고 한국닛산은 소개했다.

또, 전후륜 사이의 거리인 휠 베이스를 10㎝를 줄여 민첩한 핸들링이 가능하도록 했고 주행시 무게가 뒤로 쏠리는 점을 감안해 정지상태에서 차량 앞뒤의 무게 배분을 53대 47로 맞췄다고 설명했다.

공기저항계수는 동급 최고 수준인 0.30이며 계기판의 구성과 배열을 보기 좋게 개선한 점도 특징이라고 한국닛산은 전했다.

이 모델은 고급 오디오 제조사인 보스와 닛산이 공동 개발한 오디오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트렁크와 수납공간이 넓어졌다.

외관 색상은 370Z의 `프리미엄 얼티메이트 옐로(Premium Ultimate Yellow)', `몬터레이 블루(Monterey Blue)', `펄 화이트(Pearl White)' 등 8가지이다.

닛산은 1969년부터 스포츠카인 Z시리즈를 만들기 시작해 370Z를 내놓은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그렉 필립스 한국닛산 대표는 "370Z는 탁월한 주행성능을 갖추면서도 가격도 합리적인 스포츠카"라며 "닛산의 뛰어난 기술과 스타일을 무기로 국내 시장에서 유럽의 고성능 스포츠카와 직접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