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호텔 등 관련 업계 '희색'

경기침체와 신종플루 등의 영향으로 관광객이 제주로 몰리면서 관련 업계가 여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8일까지 총 40만5천504명의 국내외 외국인이 제주를 찾았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35만7천717명에 비해 4만8천387명(13.5%)이나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8월에만 김포∼제주, 인천∼제주 노선에 임시편을 투입해 2만여석을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들 항공사는 '여름 특수'가 가을 성수기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벌써 10월 말까지 정기편 외에 임시편을 운영해 총 10만여석을 공급할 방침이다.

도내 관광호텔과 콘도, 유명 펜션 등은 밀려드는 관광객으로 연일 100% 가까운 예약률을 보이고 있으며, 렌터카도 동이나 미리 예약을 하지 못한 관광객은 택시를 이용해 관광을 하는 실정이다.

또 도내 10개 해수욕장의 개장 이후 8일까지 전체 이용객은 139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1만여명에 비해 14.9%나 증가했다.

다만 서귀포 지역 4개 해수욕장과 제주시 동부지역 3개 해수욕장에는 장맛비가 지속되는데다 풍랑주의보가 자주 발효되면서 이용객이 늘지 않아 계절음식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또 가족단위 관광객이 70∼80%를 차지하면서 골프 관광객은 크게 줄어 골프장 이용률은 50∼60%대에 머물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