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가 하버드와 예일,프린스턴 등 아이비리그 명문대를 제치고 미국 내 최고 대학으로 선정됐다.

9일 미국의 격주간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09 미 최고대학'에 따르면 지난해 6위를 차지했던 웨스트포인트가 올해 최고 대학으로 껑충 올라섰다.

지난해 1위였던 프린스턴대는 2위로 한 계단 떨어졌고 캘리포니아공대가 3위를 차지했다.

총 600개 대학을 대상으로 △교수진 △강의 만족도 △정시졸업률 △학비 융자금 △장학금 △수상 실적 등을 분석한 이번 조사에선 사관학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웨스트포인트에 이어 공군사관학교가 7위에 올랐고 해군사관학교도 30위를 차지했다.

포브스는 "엄격한 규율과 무상 교육,다양한 장학금과 고급 커리큘럼 등의 장점으로 사관학교들이 약진했다"고 설명했다. 경제위기가 대학 인기 순위도 바꾼 셈이다.

반면 전통의 명문 하버드는 5위,예일은 9위,스탠퍼드는 10위로 간신히 체면치레하는 수준에 그쳤다. 아이비리그 소속인 다트머스는 98위,코넬은 105위로 처지는 망신을 당했다.

포브스는"대학 관계자들의 학교 평판을 중시하는 다른 대학평가와 달리 이번 조사는 실제로 대학이 학생의 필요에 부응하는지 여부를 주요한 평가 잣대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