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까지만해도 광활한 매립지에 불과했던 인천 송도가 초고층 빌딩이 들어찬 국제도시처럼 확 바뀌었네요”

 인천세계도시축전 개막 첫날인 7일 주행사장이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찾은 관람객들은 몰라보게 변한 송도의 모습을 보며 연방 감탄사를 내뱉었다.

 송도가 수년 전까지도 허허벌판 간척지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관람객들은 50∼60층 높이의 최첨단 빌딩과 아파트, 주상복합, 호텔 건물이 속속 올라가는 모습에 놀란 표정을 지으며 발길을 멈추었다.

 도시축전 주행사장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65층 오피스빌딩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앞.국내외 도시에서 온 관람객들은 하늘을 치를 듯한 동북아트레이드타워 건물을 쳐다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중국 옌타이일보 기자 장카이(46) 씨는 ”2002년에도 인천 송도에 온 적이 있는데 송도의 경관이 종전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확 바뀌어 너무 놀랐다“라고 말했다.

 동북아트레이드센터 옆 블록에 있는 연건축면적 5만4000㎡ 규모의 최신 컨벤션센터 ‘송도컨벤시아’에도 하루종일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행사 기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한 각국 도시 대표, 석학, 전문가들이 송도컨벤시아를 대거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고 부터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은 내부에 설치된 연회장과 컨벤션룸을 둘러보며 눈이 휘둥그레 해졌다.

 송도컨벤시아에서 만난 송모(44.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씨는 “말로만 듣던 송도컨벤시아에 처음 와 봤는데 인천에도 이런 국제적인 규모의 컨벤션센터가 들어섰다는 사실이 놀랍고 인천시민으로서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송도컨벤시아 옆에 들어선 ‘투모로우시티’(Tomorrow City)‘에도 국내 최초로 일상생활과 관련된 첨단 유비쿼터스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소식에 많은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은색 외관에 매끈한 곡선형으로 만들어진 건물 형태에 우선 감탄하고 내부에 설치된 u-City 홍보체험관, u-광장, u-몰(mall) 등을 둘러보며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 도시로 날아온 듯한 기분을 만끽했다.

 또 송도국제업무단지 한가운데에 들어선 39만㎡ 규모의 중앙공원과 주행사장에 설치된 미추홀분수에도 국내외 참가자들과 가족 단위 관람객이 찾아와 새벽부터 줄기차게 내리던 비가 그친 틈을 이용, 곳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온 미국 국적 제릴린 가이스트(13) 양은 ”오늘 행사장에 처음 도착했는데 시원한 분수 주변을 산책하니 여독이 모두 풀리는 듯 하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송도국제도시에 처음으로 문을 연 특1급 호텔 `쉐라톤 인천’과 ‘베니키아 송도 메트로’,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송도 파크’ 등의 특급호텔에도 해외 도시에서 온 행사 참가자들이 대거 방문하면서 국제행사 분위기를 한껏 풍겼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