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전문가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09년도 8월 채권시장지표 동향'에 따르면, 130명의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전원이 8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채권전문가들은 주요 경제지표의 개선과 출구전략(유동성 회수)에 대한 논란이 다시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은 경제회복의 불확실성이 잠재돼 있어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금리는 70.8%의 채권전문가들이 보합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응답했다. 펀더멘털(기초체력)의 개선으로 금리상승 압력이 누적되고 있으나, 이미 채권수익률이 연중 고점 수준에 도달해 있다는 설명이다.

원·달러 환율도 보합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76.1%는 최근 대내외적 경제지표의 호조세와 코스피지수의 급등으로 환율이 하락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제 수지의 흑자 기조로 환율은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는 7월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85.4%의 채권전문가들이 예상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이뤄졌으며, 152개 기관 218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91개 기관 130명이 응답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