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경기지표 악화로 하락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5일(현지시간) 전날보다 39.22포인트(0.42%) 내린 9280.97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18.26포인트(0.91%) 하락한 1993.05를 기록하며 2000선을 내줬고, S&P500지수는 2.93포인트(0.29%) 내린 1002.72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일 기준으로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5거래일, 나스닥은 3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한 것이다.

이날 혼조세로 출발한 뉴욕 증시는 서비스업 경기와 고용시장의 상황이 악화됐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구매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7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는 46.4로 전달의 47보다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48을 밑도는 수치다.

고용조사업체 ADP임플로이어서비스는 7월 민간부문 고용이 37만1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35만명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었다.

반면, 미 상무부가 발표한 6월 공장주문은 전달보다 0.4% 증가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주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금융주가 올랐다. 씨티그룹이 8.9%, JP모건이 3.9% 급등했다. 특히 국영화된 보험업체 AIG는 7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62.7%나 폭등했다.

장 마감 후 시스코시스템즈는 지난 분기 1억8000만달러(주당 19센트)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31센트로 시장예상치인 29센트를 웃돌았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물은 전날보다 55센트(0.77%) 상승한 배럴당 71.97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