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4일 오후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도착,11일간의 아프리카 7개국 순방에 들어갔다.클린턴 장관은 케냐를 시작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앙골라 콩고민주공화국 라이베리아 케이프베르데를 차례로 방문한다.

클린턴 장관은 케냐에서 정치적 문제에 집중할 계획이다.5일 음와이 키바키 대통령과 라일라 오딩가 총리를 만나 지난해 초 대선 폭력사태 이후 정파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화합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케냐 주재 미국대사관은 이날 클린턴 장관 도착에 앞서 성명을 발표,케냐 정부가 대선 유혈사태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별법정을 설치하지 않기로 결정한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클린턴 장관은 나이로비에서 셰이크 샤리프 셰이크 아흐메드 소말리아 대통령과 면담 일정이 잡혀있다.여기서 장기간 계속돼온 소말리아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도 중요한 이슈다.클린턴 장관은 아프리카 40여개국 대표들이 모여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아프리카성장기회법(AGOA) 관련 무역 포럼에 참석,연설을 통해 아프리카와의 교역 확대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AGOA는 클린턴 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던 때 통과시킨 법으로 이번 포럼은 법안 제정 8주년 행사의 하나로 열린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