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된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4일 올 상반기에 불공정거래 혐의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통보한 건수가 169건으로 작년 동기의 131건보다 29% 늘었다고 밝혔다. 시세조종이 19건에서 37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미공개정보 이용도 35건에서 61건으로 74% 정도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지난해 상반기 1건에 그쳤던 파생상품시장에서 12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거래소 측은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이와 관련한 시세조종 혐의도 함께 늘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횡령 · 배임,부도 등 악재성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혐의가 인정된 건수가 80건에서 101건으로 늘어났다.

거래소는 "향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대사건에 대해 우선 심리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특히 테마주 등을 가장한 불공정거래에 대해선 특별심리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ELW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과 관련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공정가격 분석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인프라도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