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 금융상품 실적도 '쑥쑥'

시중은행들이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의 상징물로 인식되고 있는 자전거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전거의 보급을 통해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동참하고 친환경 기업으로서 고객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서울 태평로 본점과 광교빌딩에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하고 이동용 자전거인 `그린바이크'를 각각 5대씩 총 10대 공급했다.

옛 조흥은행 본점인 광교빌딩에는 신한카드와 신한생명, 신한캐피탈, 신한데이타시스템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4곳의 본사가 자리 잡고 있으며 1층에는 신한은행 광교영업부가 있어 직원들의 왕래가 잦다.

신한은행은 태평로 본점과 광교빌딩 사이에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지만, 고정운행시간 외에 긴급 업무를 위한 이동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그린바이크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창립 48주년을 맞아 지난 1일 출시한 주가지수 연동예금(ELD)인 '더블찬스정기예금 더드림(The Dream) 4호'에 500만 원 이상 가입한 고객 중 48명을 추첨해 120만 원 상당의 전기 자전거(1대)와 20만 원 상당의 접이식 자전거(47대)를 주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삼성화재와 공동으로 자전거 200대를 농어촌 청소년 육성재단에 기증했으며 경남은행도 지난 5월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창원시에 자전거 200대를 기증했다.

하나은행은 6월 말까지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고객에게 친환경자전거 100대를 경품으로 제공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그린바이크는 녹색환경운동을 고려한 제도로 대고객 이미지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각 영업점 주차장 내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해 직원과 고객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녹생성장 관련 금융상품도 꾸준히 실적이 늘고 있다.

국민은행이 지난 6월 22일 삼성화재와 함께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개인용 자전거 보험인 녹색자전거보험은 지난달 말 현재 가입자 9천768명으로 1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가입액은 3억7천900만원에 달하고 있다.

기업은행이 지난 4월부터 시행한 녹색성장기업 대출의 실적은 지난달 말 현재 6천368억원으로 한도인 1조원의 절반을 넘었으며 4월 10일 판매를 개시한 녹색성장예금은 3천189계좌, 2천980억원을 기록 중이다.

우리은행이 작년 8월 출시한 저탄소녹색통장은 21만1천865계좌, 1조3천766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우리그린솔라론과 LED(발광다이오드)론 등 대출상품의 실적은 179건, 708원에 달하고 있다.

그린바이크(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