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510선을 회복했다.

3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21포인트(1.23%) 오른 510.56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코스닥 지수가 51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6월22 일 이후 30거래일만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지난 주말 뉴욕증시 혼조마감과 단기급등 부담에도 불구하고 전거래일보다 4.15포인트 오른 508.50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외국인의 사자가 지속되면서 점차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이 홀로 19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5억원과 91억원 어치씩 주식을 순매도 했다.

이날 거래량은 6억8968만여주로 전날보다 9426만주 가량 줄었으나 거래대금은 2조419억원으로 455억원 증가했다.

외국인의 사자에 대형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 100지수가 2.10% 올랐고 코스닥 중형 300지수와 코스닥 소형지수는 0.51%와 0.49% 오르는데 그쳤다.

주요 업종이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금속 업종이 외국인의 매수세에 3.53% 급등했다. 일반전기전자, 디지털콘텐츠, 기계장비, 건설 등도 동반 강세였다. 인터넷, 컴퓨터서비스, IT S/W, 의료정밀기기, 화학, 금융, 방송서비스, 반도체, 기타서비스 등도 올랐다. 반면 출판매체복제가 3% 이상 급락했고 정보기기, 소프트웨어, 종이목재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Sk브로드밴드, 메가스터디, 동서, 소디프신소재, 태광, CJ오쇼핑, 성광벤드, 코미팜 등이 상승했다. 다음, 차바이오앤 등은 내렸다.

종목별로는 용현BM이 상한가에 오른 것을 포함해 현진소재, 평산, 유니슨, 마이스코, 동국산업 등 풍력발전 관련주들이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5~9%대 강세를 나타냈다.

게임주들도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상한가에 올랐고 JCE, 액토즈소프트, 엠게임, 웹젠, 예당온라인 등이 3~12% 급등했다.

나로호 발사 일정 확정으로 한양이엔지, 비츠로테크, 한양디지텍, 쎄트렉아이, 비츠로시스 등이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엔케이바이오가 NK면역세포치료제인 ‘NKM(Natural Killer Mix cell)’주에 대한 임상 3상 시험 기관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외교통상부에 전자여권 발급 시 본인확인을 위한 지문인식기를 독점 공급하기로 한 니트젠앤컴퍼니와 캐나다 헤이스팅스(Hastings) 광구에서 일산 2700 배럴 규모의 원유생산에 성공한 골든오일도 상한가에 올랐다.

반면 에스엠은 소속 인기 그룹 동방신기의 멤버 3명이 지난달 31일 전속 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10% 이상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34개를 포함한 49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9개 등 하락한 종목은 447개였다. 73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