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대표 구자영)는 고부가가치 정밀화학제품인 NMP(N-Methyl-2-Pyrrolidone)의 국산화 사업에 진출한다고 2일 밝혔다.

LCD 및 반도체 제조과정의 세정제로 사용되는 NMP는 리튬이온배터리(LiB)의 전극 제조공정에도 쓰이는 화학물질로, 원재료 조달 및 기술확보 상의 제약으로 우리나라는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4월 울산공장에 NMP의 주원료가 되는 부탄디올을 생산하는 공정을 완공해 상업화함으로써 NMP를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NMP 제조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소수 업체만이 보유한 고급기술로, 기술이전을 꺼리는 분야여서 SK에너지는 자체 기술개발을 통해 국산화 사업에 나서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하는 NMP의 국산 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700억 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SK에너지는 원료인 부탄디올에서 완제품인 NMP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SK에너지는 조만간 연산 2만t 규모의 NMP 공장 건설을 시작해 2011년 완공할 계획이다.

현재 NMP의 국내 시장 규모는 연간 1만5천t 수준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