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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 총장 내정자 '눈물의 '토로'… "미스코리아 말나오면 혈압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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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내부 음해… 다 덮고 가겠다"
    "다 친구들이고 같이 근무하는 사람들인데 검찰총장 내정 발표날까지 서로가 서로를 모함했어요. 집사람이 발표날 아침에 나보고 사퇴하자고 그러더라고요. '이거 해서 뭐하냐'면서.눈물이 나더군요. "

    3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 청사 13층 집무실에서 진행된 김준규 검찰총장 내정자의 기자간담회.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던 김 내정자의 말이 조금씩 떨리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울먹임에 묻혔다. 눈시울은 붉어졌고 눈가에는 물기가 맺혔다. 김 내정자는 "나는 다른 사람을 공격한 적이 없는데 (다른 후보자들의) 음해로 마음에 상처를 너무 받았다"는 일종의 폭로성 발언을 하며 섭섭함을 내비쳤다.

    그는 이날 작심한 듯 자신을 둘러싼 '호화스포츠 취미' 등 소문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간담회 시작 후 총장 내정 소감을 묻는 첫 질문에 "잠이 잘 안 오고 경황이 없다"고 답하고 나서 잠시 질문이 끊어지자 "언제는 말 타고 요트 탄다고 하더니만.질문해라.그냥 이 자리에서 이야기하겠다"며 곧장 말을 이어갔다.

    김 내정자는 "승마는 대전지검 검사장 시절 당시 대전시장이 권해 시작한 것"이라며 "시에서 운영하는 승마장에서 한 장에 1만원인가 1만2000원인가 하는 쿠폰 20장을 사서 20회 배운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그는 "승마장은 로커도 낡았고,고급 승마복 차려입고 다닐 곳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요트 취미' 소문에 대해서는 "대전에서 부산 고검장으로 옮기면서 요트협회 사람들을 알게 돼 5주간 배웠다"며 "세일링요트와 파워요트가 있는데 영화 007에 나오는 모터 달린 호화요트가 파워요트고 내가 배운 것은 돛을 올려서 바람으로 가는 세일링요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숨겨놓은 요트가 있어 부품을 사러 싱가포르에 갔다. 그게 박연차 것이다'는 소문까지 있더라"며 기자들이 묻지 않은 의혹에 대해서도 스스로 해명했다. 김 내정자는 "국제검사협회 부회장으로 싱가포르에 출장갔을 때 합쳐서 100달러도 안되는 구명조끼와 반바지를 샀을 뿐"이라며 "청문회 나가면 구명조끼를 들고 가겠다"는 파격 발언까지 했다. '열기구 취미'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는 "대전에서 가을에 열기구대회를 하는데 20만~30만원을 주고 직원들과 한번 타본 것뿐"이라고 말했다.

    '미스코리아 의혹'을 해명하는 대목에서는 "열받기 시작했다. 이거 (말)하고 혈압 재면 155까지 간다"며 흥분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김 내정자는 "대전 고검장 시절 대전 시장이 지역 미스코리아를 선발하는데 심사위원을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승낙도 하지 않았는데 위원에 선임됐다는 통보를 받아 고민했지만 '나쁜 일은 아니다'라는 생각에 맡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스코리아가 되고 나면 기관을 도는데, 검찰청에도 왔기에 다른 검사들과 10분 정도 만났을 뿐 손목 한번 잡아본 적 없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본인에 대해 '음해'가 심했던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기가 그렇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대신 "다 덮고 가기로 했다. 그렇지 않으면 검찰이 분열된 양상으로 간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간담회에서 타후보자들의 음해를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나서,향후 검찰 갈등의 불씨가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제기된 '중수부 폐지론'에 대해선 "조직을 바꾼다고 선진 검찰이 되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검찰 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검찰의 일하는 자세나 마음가짐의 수준을 높이겠다"는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만 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스폰서 논란'으로 낙마한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자의 선례를 의식해 비전 제시보다는 개인비리 의혹을 덮는 데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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