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명가'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에 세대교체의 바람이 활발하다.

대우증권은 지난 6월 양기인 리서치센터장이 진두지휘를 맡은 이후 보조 애널리스트격인 RA(리서치 어시스턴트)급 인력들을 대거 애널리스트로 승진시켰다.

우선 기존에 양 센터장에 맡고 있던 철강업종을 양 센터장 밑에서 RA로 근무하던 전승훈 연구원이 맡게 됐다.
정밀화학을 맡고 있는 안성수 연구원, 소프트웨어의 한승국 연구원, 지주회사의 박준우 연구원도 모두 RA로 근무하다 최근 애널리스트로 올라간 케이스다.

이뿐 아니라 현재 대리급 애널리스트인 석유화학 담당 이응주 연구원, 운송·유틸리티의 신민석 연구원, 미디어·광고의 변승재 연구원, 가전·디스플레이의 황준호 연구원, 건설의 송흥익 연구원들도 모두 RA 출신이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인력 이동이 잦은 특성 때문에 한 업종 담당 애널리스트의 자리가 비게 되면 다른 증권사에서 경력 있는 애널리스트를 스카웃해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 때문에 내부에서 RA들을 신입으로 자체 선발하고 교육시키는 대우증권의 리서치 문화가 더욱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양 센터장은 "한동안 외부에서 경력 애널리스트들을 영입하기도 했었지만, 대우증권의 정체성을 지키고 조직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체 양성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는 십여명의 2년차급 RA들에게 3종목씩을 배당해 커버하도록 했다"면서 "이 친구들의 보고서를 8월말부터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