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들도 여름철을 맞아 보양식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한식,중식,일식을 비롯해 건강음료까지 여름 무더위를 거뜬하게 이겨낼 수 있는 다양한 보양요리를 소개한다.

서울 반포동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중식당 '만호'에서 '한방 보양요리'를 다음 달 말까지 판매한다. 올해는 감초,당귀,황기 등 몸에 좋은 한약재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17가지 산해진미를 항아리에 넣어 달여 만든 불도장과 폐와 장을 튼튼하게 하는 동충하초 샥스핀 스프,콜라겐이 들어있는 해삼 족발조림 등으로 구성된 코스요리 세 가지가 있으며 가격은 9만~15만원(이하 세금 및 봉사료 별도)이다.

남산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은 '더 차이니스 레스토랑'에서 중국의 대표적인 황실 요리인 '단왕예'와 '단귀비'를 선보였다. 남성용인 단왕예는 상어 지느러미,전복,해삼,관자 등을 넣어 만들었다. 단귀비는 여성용으로 상어지느러미와 제비집이 들어있다. 제비집은 양귀비가 즐겨 먹었다고 전해지는 재료다. 가격은 단왕예 12만원,단귀비 12만8000원으로 한 요리당 2~3명이 먹을 수 있다.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도 중식당 취홍에서 중식 한방 냉면부터 샥스핀 찜,통 철갑 상어 찜까지 다양한 가격대(1만5000~38만원)의 요리를 준비했다.

한식 보양식을 찾는다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의 한식당 무궁화에 가볼 만하다. 다음 달 말까지 매운전복갈비찜(4만6000원) 낙지영양돌솥밥(4만1000원) 열무보리비빔밥(3만9000원)과 열무김치말이국수(3만6000원) 등 네 가지 요리를 판매한다.

밀레니엄 힐튼 호텔의 '실란트로'에서는 보양식을 뷔페식으로 맛볼 수 있다. 구기자,계피 등 한방재료와 잉어,닭으로 만든 '용봉탕'과 '인삼 오골계탕''인삼 꼬리 곰탕' 등이 있다. 가격은 저녁 기준으로 어른 4만6000원,어린이 2만7600원이다.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선 일식당 '기요미즈'에서 장어냄비(8만원)를 내놓았다. 구운 장어를 야채와 함께 냄비에 넣고 끓인 요리로 참깨두부,생선회,계란찜 등도 함께 나온다.

제주도에서는 보다 신선한 일식요리를 맛볼 수 있다. 제주 신라호텔은 일식당 '히노데'에서 '제주 특산 전복 코스요리'(6만8000원)를 준비했다. 전복회와 성게알 소스 전복구이,전복 튀김과 전복죽,전복우동 등으로 구성됐다. 색다른 보양식을 맛보고 싶다면 W호텔의 'X버거'(15만원)를 추천한다. 푸아그라,랍스터,와규비프,송로버섯 등으로 만든 그야말로 '초특급 버거'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