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카드 업계에 시장재편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선발 카드사들이 잠시 주춤한 사이 후발 카드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도입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등 선발카드회사들이 잠시 주춤하고 있는 사이 현대카드와 롯데카드 등 후발 카드사들이 무서운 속도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LG카드와의 합병을 통해 카드업계 1위로 올라선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30.1%에 달했던 시장 점유율이 올 1분기 27.5%로 하락했습니다. 2위인 삼성카드 역시 지난해 말 15.14%였던 시장점유율이 지난 1분기 14.38%로 떨어졌고, 2분기에는 이보다 더 하락해 현대카드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현대카드는 지난 2분기 신용판매와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을 합한 총취급액이 12조5600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삼성카드(12조4893억원)를 제쳤습니다. 지난 1분까지만 해도 현대카드는 11조287억원의 취급액을 올려 11조8604억원을 기록한 삼성카드에 비해 8천억원 이상 뒤졌습니다. 만년 4위인 롯데카드도 유통에 강점을 갖고 있는 그룹 특성을 살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분기 6조8200억원의 취급액과 3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던 롯데카드는 올 2분기 7조3천억원의 취급액과 400억원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전망입니다. 오는 29일 금융위원회의 예비 인허가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하나카드도 이르면 오는 9월이나 10월쯤 영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자본금 3천억원, 카드 설계사 1천여명으로 구성된 하나카드가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경우 하나은행과 하나대투증권의 영업망을 활용해 빠른 속도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카드 시장은 이미 가입자가 넘쳐나는 포화시장인 만큼, 후발 카드사들이 파격적인 서비스를 앞세워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경우 선발 회사들의 점유율 하락은 앞으로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