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일명 '텐 프로(10%)' 출신 '얼짱' 여성들을 고용해 '명품 조건만남'이라는 고가의 성매매를 주선해온 일당과 성매수 남성들이 적발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7일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김모(37)씨를 구속하고 성매매 여성 운송책 강모(33)씨 등 4명과 성매매 여성, 성매수 남성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월부터 강남 고급 유흥업소 출신 여성 6명을 인터넷 사이트 회원으로 가입시켜 '모델 출신', '연예인 지망생' 등으로 소개한 쪽지를 보내게 한 뒤 연락이 온 남성들에게 100만∼500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해 8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성매매 여성을 지방까지 내려보내 남성회원 1명으로부터 3회에 걸쳐 1000만원 이상의 고액을 받고 성매매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김씨는 성인 구인광고 사이트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광고를 게재한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여성 중 외모가 빼어난 여성들을 고용했으며 사무실을 2~3개월 간격으로 옮겨가며 단속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강남 일대 유명 술집 출신, 대학생 등 외모가 빼어난 여성을 고용해 '명풍 만남'을 주선하다며 고액의 화대를 받고 성매매를 알선했다"며 "성매수 남성은 대부분 기업대표나 중견회사 간부, 연구원 출신, 자영업자 등 고수익자들이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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