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성인남자 흡연율이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지난달 올해 상반기 흡연실태를 조사한 결과, 성인남자 흡연율은 41.4%로 지난해 상반기 40.4%보다 0.7%p 높아졌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남자흡연율이 40.9%로, 지난해 상반기 40.4%보다 0.5%p 늘어난 데 이어 연속 상승한 것이다.

그동안 성인남성 흡연율은 2005년 담뱃값 인상을 단행하고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비준국이 되면서 꾸준히 하락해 왔다. 2004년 57.8%, 2005년 52.3%, 2006년 44.1%, 2007년 42.0%의 내림세를 보여 30% 진입이 예상됐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흡연율이 증가세로 돌아서며 40%대에 머물고 있다.

반면 올해 상반기 여성흡연율은 3.6%로, 지난해 상반기 3.7%보다 0.1%p 줄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성인흡연율은 22.1%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2%p 상승했다.

복지부 구강생활건강과 관계자는 "최근 흡연율 상승세는 경기불황에 따른 스트레스 요인도 일부 작용했겠지만 폭이 작다는 점에서 금연정책의 효과 감소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며 "복지부의 담배규제정책 시행 초기에는 흡연율 하락세가 뚜렷했지만 시행 5년차를 맞으면서 그 효과가 눈에 띄게 줄고 있어 정책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리스피아르 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실시, 만19세 이상 전국 성인 남·여 3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통해 진행됐다. (표본오차±1.79%, 95% 신뢰수준)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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