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의 악몽은 잊자'

제138회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에서 컷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이 캐나다로 날아가 우승에 도전한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샷 감각을 찾아가던 앤서니 김은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 1라운드 2번홀(파4)에서 무려 5타를 잃어버린 뒤 만회하지 못하고 2라운드가 끝나자 짐을 싸야 했다.

2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렌애비 골프장(파71.7천222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캐나다오픈(총상금 500만달러)은 상금 규모는 메이저대회에 비해 떨어지지만 브리티시오픈, US오픈 다음으로 긴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다.

골프전문가들이 앤서니 김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는 이유는 브리티시오픈이 끝난 뒤 열리는 대회라 톱랭커들이 불참하는데다 지난 해 보여준 경기력 때문이다.

앤서니 김은 처음 출전한 작년 캐나다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1타차 2위를 달리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비에 젖은 그린에 적응하지 못하고 공동 8위로 밀려났다.

작년에는 체즈 리비(미국)가 깜짝 우승을 차지했지만 그 때 이후 톱10에도 못드는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어 앤서니 김이 신경을 써야할 선수는 베테랑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영건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다.

역대 대회에서 장타자보다는 정확한 샷을 날리는 단타자가 우승한 사례를 볼 때 정확한 어프로치샷과 퍼트를 구사하는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에게도 첫 우승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올 시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출전하는 올 시즌 코리안 브라더스의 유일한 위너스 클럽 멤버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