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 ] 경제학에서는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을 자주 한다. 어떤 편익에도 그 대가가 따른다는 것이다. 다음 중 이 말에 해당하는 가장 적합한 사례는?

①친구와 무료 시식코너에서 점심을 먹었다.
②최근에는 무료 시식코너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③경기가 나빠지면서 많은 회사들이 공짜로 먹는 구내식당을 폐쇄했다.
④경기를 살리기 위해 통화를 공급하면 자칫 물가가 오를 수 있다.
⑤국가 간 교역은 항상 플러스 섬 게임이다.


[ 해설 ] 시카고 학파의 태두인 밀턴 프리드먼은 "공짜 점심은 없다" (There is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라는 말을 즐겨했다고 한다. 무엇을 얻고자 하면 보통 그 대가로 무엇인가를 포기해야 한다는 뜻으로 경제학의 기본 원리 중 하나다.

어떤 학생이 자신의 가장 중요한 자원인 시간을 어떻게 배분할지,어느 가계에서 수입을 어떻게 써야 할지 등을 생각할 때 어느 한 곳에 시간이나 수입을 쓴다면 다른 곳에 쓸 수 있는 시간이나 수입이 줄어드는 것이다.

사회 전체로 넓혀 생각해 보면 '대포와 버터'의 선택을 예로 들 수 있다. 국방을 강화하기 위해 더 많은 예산(대포)을 쓴다면 그만큼 국민의 복지나 생활수준을 높이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예산(버터)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깨끗한 환경과 소득 증가 간 선택도 이와 비슷하다.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규제는 그만큼 생산비용을 높인다. 생산비가 오르면 기업 이윤이 줄고 임금이 낮아지며,제품 가격은 높아진다.

효율성과 공평성도 마찬가지다. 효율성이란 제한된 희소자원을 통해 최대의 효과를 얻는 것이며,공평성은 희소한 자원의 활용에서 나오는 혜택을 사회구성원에게 공정하게 배분하는 것이다. 정부 정책 수립과정에서 이 두 가지 목표가 상충되는 일이 종종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률과 리스크는 비례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은행 예금 상품은 이자율이 낮은 대신 리스크가 작다. 반면 주식이나 파생상품 등 높은 수익률을 얻을 기회가 있는 상품은 그만큼 더 많은 리스크를 부담해야 한다.

경기를 살리기 위해 통화를 공급하면 물가가 오를 수 있는 것도 경기를 선택할 것이냐,물가 안정을 선택할 것이냐의 문제로 볼 수 있다. 정답 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