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들이 임직원 점심시간 단속 등 기강 잡기에 나서고 있다. 금융사고 위험을 낮추고 생산성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하나증권은 최근 사내 메일을 통해 ‘건전한 조직(기업) 문화 조성을 위한 준수사항’을 공지했다. 점심시간 과다 사용이나 계속적·반복적 지각이 적발되면 감봉 등 징계하겠다는 게 골자다.하나증권은 △정당한 지시사항 준수 △근무시간 및 휴게시간 준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휴가 사용 금지 및 사후 휴가 지양 △부하직원 단속 △금융인으로서 품위 유지 위반 금지 등도 요구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방만하고 나태해진 조직 문화를 다잡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그룹 차원에서 있었다”며 “같은 이유로 실적 개선을 위한 핵심성과지표(KPI)도 수정했다”고 말했다.KB증권은 비슷한 시기에 전체 부서장을 대상으로 ‘점심시간 1시간 규정을 제대로 지키라’는 메시지를 공지했다. KB금융그룹 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여하는 경영전략회의에서 비용 통제 및 근태 관리가 화제에 오른 뒤다. KB증권은 직원들이 당번제로 돌아가며 점심시간을 사용하도록 했다. 법인카드 사용 시간 및 용처에도 엄격한 제한을 뒀다. KB증권 직원은 “서울 여의도에선 오전 11시20분에 나가도 식당 착석이 쉽지 않다”며 “인사부서에서 순찰을 돈다고 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KB자산운용 한 임원은 “출입 기록을 일일이 확인하기 때문에 점심시간 1시간에서 1분이라도 늦으면 안 된다”며 “은근히 압박이 세 컵라면으로 점심을 때울 때가 적지 않다”고 했다.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부터 ‘바른 근무문화 정착을 위한 다움
금융당국이 삼부토건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3일 제8차 정례회의를 열고 삼부토건 전·현 실질사주와 대표이사 등을 해외 재건사업 추진과 관련한 자본시장법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증선위에 따르면 삼부토건 전·현 실질사주와 대표이사 등은 2023년 5~6월께 해외기업 등과 형식적 업무협약(MOU)을 반복적으로 체결하고, 이 사실을 허위 과장해 홍보하는 보도자료를 계속 배포했다.우크라이나 재건산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인 것이다. 회사는 이렇게 주가를 부양시킨 뒤 보유주식을 매도해 수백억원의 부당이익을 취득하는 등 부정거래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아울러 홈플러스 사건도 검찰에 통보했다.최근 회생절차에 들어간 대형 유통업체 홈플러스와 홈플러스를 인수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경영진 등이 사전에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하고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하고서도, 이를 숨기고 단기채권(ABSTB 등)을 발행한 부정거래 혐의에 대해 지난 21일 증권선물위원장의 긴급조치(패스트트랙)로 검찰에 통보했다고 증선위에 보고했다.금융당국은 "사회적 관심이 높은 위 사건들과 관련한 의혹들이 철저히 규명될 수 있도록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중요 불공정거래 사건은 조사 역량을 집중해 신속히 검찰에 고발·통보하는 등 자본시장의 거래질서 확립 및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한양증권이 최근 7년간의 변화와 성장 과정을 담은 브랜드북을 23일 출간했다.2018년 임재택 대표 부임 이후 시작된 조직문화·브랜드 재건, 자기자본 성장 과정을 책으로 엮었다. 임 대표 재임 7년간 한양증권 자기자본은 약 27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취임 전 6년 평균 8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불어났다.책은 1장 ‘공간은 문화를 만든다’, 2장 ‘문화는 변화를 이끈다’, 3장 ‘변화는 가치를 높인다’ 등으로 구성됐다. 공간과 소통, 철학이라는 세 가지 중심축으로 회사의 변화 과정을 보여주는 방식이다.이 책은 외주가 아니라 사내 브랜드 담당팀이 직접 제작했다.박한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