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지역상인 '기업형 슈퍼' 반발 확산…인천서 첫 사업조정 신청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청주선 사업등록증 집단 반납
    지역 상인들이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대형 마트의 점포 확장을 저지하기 위해 사업 조정을 신청하고 사업자 등록증을 반납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인천슈퍼마켓협동조합은 17일 삼성테스코가 운영하는 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천 옥련점(연수구 옥련동)에 대해 중소기업중앙회에 사업 조정을 신청했다. 이는 SSM 관련 첫 번째 조정 신청 사례다.

    사업조정 신청이란 대기업이 중소기업 상권에 진출해 해당 기업의 경영 안정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정부가 대기업의 사업 확장을 연기하거나 생산 품목 · 수량 등의 축소를 권고하는 제도다. 중기중앙회가 사실 조사를 벌인 뒤 30일 내 의견서를 중소기업청에 제출하면,중기청은 사업조정심의회를 통해 90일 이내에 대기업에 사업장의 인수 · 개시 · 확장 시기를 최장 6년까지 연기하거나 생산품목 · 수량 · 시설 등을 축소하는 것을 권고할 수 있다.

    이 조합의 문길용 상무는 "옥련점을 중심으로 반경 700m에 25개의 슈퍼가 장사를 하고 있다"며 "SSM이 들어오면 이들 상인은 생존에 큰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는 20일 옥련점 개점을 앞두고 인근 상인들은 천막 농성을 벌이며 물품 반입을 저지해 홈플러스 측과 마찰을 빚어 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중기청의 심의 결과가 나와야 입장을 밝힐 수 있다"며 "인근 상인들이 입구를 막아 옥련점의 개점 시기가 다소 늦춰지겠지만 이른 시일 내에 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 청주에서도 대형 마트의 24시간 영업에 반발한 재래시장과 슈퍼마켓 상인 200여명이 17일 청주세무서에 사업자 등록증을 반납했다. 이 지역 상인과 시민단체들은 홈플러스가 24시간 영업 철회 등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업증 반납 운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은 홈플러스 청주점(흥덕구 가경동)이 지난 5월부터 도내에서 처음으로 24시간 영업에 들어가자 불매 운동을 벌여 왔고 지난 15일에는 재래시장 상인 1000여명(경찰 추산 300여명)이 동시에 철시하기도 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이번엔 中·멕시코 '관세 충돌'…자동차 시장까지 '긴장' [차이나 워치]

      중국과 멕시코 간 관세 전쟁이 불붙을 조짐이다. 멕시코 경제의 핵심 축인 자동차 산업이 중국의 전기차 공세에 밀려 붕괴 위기에 내몰리면서다.견디지 못한 멕시코가 올 들어 고율 관세 부과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중국까지 맞보복에 나서려는 모습이다. 단순한 관세 분쟁이 아닌 양국 핵심 산업의 구조적인 충돌 성격이 짙어 단기간에 갈등이 해소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최대 50% 관세…"보복 가능" 옐로카드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전일 멕시코의 새로운 관세 조치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냈다. 멕시코가 올 1월부터 1463개 품목의 아시아산 제품에 5∼50% 관세를 부과한 조치가 중국 상품과 서비스·투자의 멕시코 시장 진입을 제한한다는 게 핵심이다.이번 관세 조치로 중국산 자동차는 50%라는 고율 관세를 적용받게 됐다. 상무부는 이같은 조치가 무역 장벽을 형성한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중국 정부는 이번 조치가 300억달러(약 45조2580억원) 이상의 중국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데다 기계·전기 업종에선 약 94억달러 규모 손실을 초래한다고 판단했다.그러면서 "중국 산업의 이익을 확고히 수호하기 위해 관련 조치를 할 권한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관세 맞보복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중국의 항의에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현지 한 행사에서 자국 산업을 불공정 경쟁으로부터 보호할 권리가 있다고 맞섰다. 그는 "정부 지원을 통해 시장 확대를 시도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판단해 관세를 도입했다"며 "중국산 금속 제품이 멕시코에서 t당 150달러에 판매되고 있는데 국가 보조금 없이는 불가능한 가

    2. 2

      하만, 헝가리에 2300억 투자…유럽 전장 시장 공략 확대

      삼성전자의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이 유럽 전장(자동차용 전기·전자장비) 시장 공략을 위해 헝가리에 약 2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지난해 말 독일 ZF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사업부를 인수한 데 이어 유럽 지역에 생산 및 연구개발(R&D) 인프라를 대폭 보강하며 전장 사업의 핵심 기지로 격상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 헝가리 투자청(HIPA)에 따르면 하만은 약 1억3118만유로(약 2300억원)를 투입해 헝가리 내 연구개발(R&D) 및 생산 역량 강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번 투자는 단순히 생산 라인을 늘리는 수준을 넘어 △부다페스트(자율주행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개발) △세케슈페헤르바르(자율주행 시스템 실험) △페치(생산 역량 강화) 등 연구와 제조를 잇는 벨트를 구축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헝가리는 30년 넘게 하만의 핵심 생산기지이기도 하다. 세케슈페헤르바르와 페치 공장은 하만의 전세계 제조 네트워크 중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이번 헝가리 투자는 지난해 12월 하만이 2조6000억원에 인수한 독일 ZF의 ADAS 사업부의 기술력을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하만의 주력제품인 디지털 콕핏(운전석 정보관리)과 카오디오 생산 위주였던 헝가리 생산 라인에 ZF의 스마트 카메라 및 센서 기술을 이식해 자율주행 통합 솔루션의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추겠다는 것이다.메르세데스 벤츠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포석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헝가리는 벤츠, BMW, 아우디 등 유럽 주요 완성차 공장이 밀집한 요충지다. 고객사와의 물리적·기

    3. 3

      "기름값 2000원 뚫린다" 소문에…주유소 대낮부터 '난리' [현장+]

      27일 낮 12시 세종 어진동의 한 주유소는 기름을 넣는 차들로 가득 차있었다. 점심시간에 짬을 내 주유를 하러 온 운전자들은 인도에 차를 대놓고 차례를 기다리기도 했다. 한 인근 주민은 "평일 대낮에 이 주유소에 차들이 이렇게 많은 건 처음 본다"고 했다. 주유를 하러 온 가정주부 안모씨는 "기름값이 곧 오른다는 얘기를 친구들에게 전해 듣고 주유를 하러 왔다"며 "아직은 가격이 오르지 않아 다행인데 앞으로 얼마나 오를지가 걱정"이라고 말했다.도보 7분 거리에 있는 다른 주유소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이 주유소에서 일하는 직원은 "어젯밤부터 기름값이 오른다는 소문을 듣고 온 손님들이 크게 늘었다"며 "평소보다 손님이 두 배는 늘어난 것 같다"고 했다. 이날 0시부터 2차 최고가격제가 시행되면서 전국 주유소엔 기름값이 오르기 전 주유를 하려는 운전자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2차 최고가격은 휘발유 L당 1934원, 경유 L당 1923원으로 1차 때보다 각각 210원 올랐다. 이는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으로, 주유소에서 50~200원의 마진을 붙이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들이 체감하는 기름값은 조만간 2000원대 초반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최고가격 인상에도 기름값이 바로 오르지 않은 건 1차 최고가격 때 정유사로부터 들여온 재고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부는 주유소마다 5일에서 2주일치 판매 재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다르다. 세종 다정동에 있는 한 주유소 직원은 "소규모 주유소 중에 재고를 2주일치씩 쌓아놓는 곳은 없다"며 "지금 같은 분위기면 2~3일 뒤면 재고가 동나 곧 가격을 올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