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상장사 최고경영자(CEO) 중 이(李)씨 성을 가진 사람이 김(金)씨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6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70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9년 경영인 현황'에 따르면 CEO 1054명 가운데 이씨가 188명으로 김씨(174명)를 앞질렀다. 이씨 CEO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줄곧 김씨보다 많다가 2008년 김씨에 1위를 내 줬으나 올해 다시 추월했다.

하지만 704개사 전체 임원 1만1384명 가운데서는 김씨가 2517명으로 이씨(2031명)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CEO의 전형은 서울대 상경계열을 졸업하고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57세 기독교인으로 분석됐다. 평균 연령은 57.1세였고 연령대로는 50대(44.4%) 60대(32.2%) 40대(15.7%) 순이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