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히든 챔피언을 키우자] ④ 노브랜드, 밀려드는 주문 거절한 까닭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글로벌 아웃소싱…자금조달 힘들어
'히든 챔피언육성' 아직은 말뿐
④·끝 한우물을 파라
'히든 챔피언육성' 아직은 말뿐
④·끝 한우물을 파라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국형 히든 챔피언을 발굴해 육성하겠다는 목소리가 많다. 경제단체나 은행들에서 특히 그렇다. 유감스럽게도 아직은 말뿐이다. 구체화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한국형 히든 챔피언을 기르기 위한 제도적 · 금융적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시급한 이유다.
◆원시적 '국경'개념에서 탈피하라
작년 2억40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린 의류 생산업체 노브랜드는 밀려드는 주문을 거절해야 했다. 생산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아서였다. 이 회사는 통계청의 표준산업 분류에 따라 제조업이 아닌 도 · 소매업으로 분류된다. 국내에서는 기획마케팅 업무만 하고 전량 해외에서 생산하는 글로벌 아웃소싱 업체라는 이유에서다.
도 · 소매업에 대한 대출 한도는 제조업보다 턱없이 적다. 그러다 보니 자금 조달에 애로를 겪을 수밖에 없다. 생산은 해외에서 하지만 수출 대금을 국내에서 받는 글로벌 아웃소싱 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 한도를 늘리는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
◆글로벌 인프라를 구축하라
중소기업에 대한 수출 지원책은 대부분 창업 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어느 정도 몸집이 불어나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수출 500만달러 이상 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 육성 사업,수출 인큐베이터 제도,세계 일류화 상품 지원 제도 등이 있긴 하다. 그렇지만 수출 인큐베이터는 공간 부족으로 입주가 어렵다. 해외 전시회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도 없다. 지원 인프라를 확충하고 해외 전시회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한 세액 공제 등을 검토해야 한다.
◆구체적 육성 대책을 만들라
각종 경제단체와 은행들은 앞다퉈 히든 챔피언 육성 방침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말로만'이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000개의 히든 챔피언을 기르자고 역설했다. 그렇지만 대한상의가 한 것은 '사례로 본 한국형 히든 챔피언'이란 자료를 통해 히든 챔피언 10개를 소개한 게 고작이다. 기업은행도 마찬가지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연초부터 한국형 히든 챔피언 300개를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으로 진전된 것이 없다"는 게 홍보부 관계자의 얘기다.
수출입은행도 앞으로 10년간 300개 이상의 한국형 챔피언을 육성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제야 육성 방법을 마련 중이다. 국민 우리 신한은행 등은 한국형 히든 챔피언 후보를 추천했지만 육성 의욕이 있는지는 미지수다.
◆원시적 '국경'개념에서 탈피하라
작년 2억40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린 의류 생산업체 노브랜드는 밀려드는 주문을 거절해야 했다. 생산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아서였다. 이 회사는 통계청의 표준산업 분류에 따라 제조업이 아닌 도 · 소매업으로 분류된다. 국내에서는 기획마케팅 업무만 하고 전량 해외에서 생산하는 글로벌 아웃소싱 업체라는 이유에서다.
도 · 소매업에 대한 대출 한도는 제조업보다 턱없이 적다. 그러다 보니 자금 조달에 애로를 겪을 수밖에 없다. 생산은 해외에서 하지만 수출 대금을 국내에서 받는 글로벌 아웃소싱 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 한도를 늘리는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
◆글로벌 인프라를 구축하라
중소기업에 대한 수출 지원책은 대부분 창업 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어느 정도 몸집이 불어나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수출 500만달러 이상 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 육성 사업,수출 인큐베이터 제도,세계 일류화 상품 지원 제도 등이 있긴 하다. 그렇지만 수출 인큐베이터는 공간 부족으로 입주가 어렵다. 해외 전시회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도 없다. 지원 인프라를 확충하고 해외 전시회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한 세액 공제 등을 검토해야 한다.
◆구체적 육성 대책을 만들라
각종 경제단체와 은행들은 앞다퉈 히든 챔피언 육성 방침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말로만'이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000개의 히든 챔피언을 기르자고 역설했다. 그렇지만 대한상의가 한 것은 '사례로 본 한국형 히든 챔피언'이란 자료를 통해 히든 챔피언 10개를 소개한 게 고작이다. 기업은행도 마찬가지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연초부터 한국형 히든 챔피언 300개를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으로 진전된 것이 없다"는 게 홍보부 관계자의 얘기다.
수출입은행도 앞으로 10년간 300개 이상의 한국형 챔피언을 육성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제야 육성 방법을 마련 중이다. 국민 우리 신한은행 등은 한국형 히든 챔피언 후보를 추천했지만 육성 의욕이 있는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