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정비사업 발주권의 대구시 이전을 통한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 확대 방안이 추진된다.

13일 대구시는 금호강 정비사업을 위탁시행하기 위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협의중이며, 대구시가 발주권한을 넘겨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금호강 정비사업은 현재 2개 공구로 총사업비는 1825억원이며 오는 10월 중으로 발주돼 11월 착공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금호강 정비사업 발주권이 주어질 경우 지역업체의 참여기회를 늘리기 위해 자전거길, 산책로, 친수공간 조성공사 등 공구분할이 가능한 구간은 100억원 미만 공사로 나눌 계획이다.

보 설치 등 치수공사도 지역업체가 최대한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정한 규모로 공구를 분할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몇 개 공구로 나눠 발주할 지는 설계를 해봐야 알겠지만, 지역업체가 최대한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서는 금호강 정비사업때 중소업체에게도 수주기회가 돌아올 수 있도록 낙동강 정비사업 및 대구도시철도3호선 공사에서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중견업체들은 수주전에 참가하지 않도록 대구시의 적극적인 역할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중소업체의 한 관계자는 “70여개 공구로 분할한 경부고속철 대구통과구간 주변정비사업에 중견업체들이 참여하지 않기로 하는 등 중소건설사에 대한 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이같은 선례가 금호강 정비사업에도 적용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