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재의 2009 유럽 류마티스학회 탐방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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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관절염에서 Golimumab의 효과는 2년 후까지 유지된다
2009년 6월 11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류마티스 유럽 연맹 (EULAR: European League Against Rheumatism) 심포지움에서 건선 관절염 환자에서 새로 개발된 종양궤사인자 억제제인 Golimumab이 건선 관절염에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그 효과가 장기간 지속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는 이전 건선 관절염 환자에서 24주간 golimumab을 사용하고 효과를 증명했던 GO-REVEAL study의 내용을 104주간 연장하여 지속한 결과로 캘리포니아 샌디애고 병원의 Arthur Kavanaugh 박사에 의해 발표되었다.
‘건선 관절염’은 면역이상으로 생기는 대표적인 피부질환인 ‘건선’을 가진 환자에서 생기는 염증성 관절염으로 그 발병기전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치료약제도 류마티스관절염에서 사용하는 항 류마티스약제들을 사용하는데 주로 methotrexate, cyclosporine, leflunomide 등의 면역 억제제들이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Kavanaugh 박사는 대규모 등록사업의 자료를 인용하며 golimumab을 비롯, 최근 미국 식약청(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승인을 받은 종양궤사인자 억제제 (tumor necrosis factor-alpha inhibitor)들이 건선 관절염에 더 강력한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하였다.
인간화된 항체 Golimumab
현재 종양궤사인자 억제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레미케이드(infliximab)는 생쥐에서 유래한 항체의 불변부를 인간의 불변부로 바꾸어 키메릭 항체(chimeric antibody)의 형태로 종양궤사인자에 결합하여 염증반응을 억제한다. 그러나 Golimumab은 레미케이드의 완전히 인간화된 버젼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관절염, 강직 척추염의 새로운 치료약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존슨앤존슨(J&J) 자회사인 센토콜 오소 바이오텍에서 심포니(Simponi)라는 상품명으로 발매 예정이다.
여러 면역 질환에서 레미케이드에 좋은 반응을 보이다가도 몇 개월이 지나면 그 효과가 감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이차성 무반응’이라고 하며, 인체 내에서 키메릭 항체를 침입자로 인식하여 곧 이에 대응하는 항체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장기간 지켜볼 필요가 있겠지만, 지금까지 Golimumab을 사용한 연구에서는 레미케이드 사용시 보였던 ‘이차성 무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