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신규사업인 바이오분야 진출에 대해 공식화했습니다. 지식경제부의 바이오시밀러 관련 R&D과제에 삼성전자 컨소시엄이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서 향후 삼성의 바이오사업 구상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바이오분야 진출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삼성의 고위관계자는 "지금까지 종합기술원이나 해온 것이니까 그 연장선상에서 보면 되고 그 투자규모라든지 별도의 회사를 세운다는 말은 너무 앞서나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이 바이오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견지하는데에는 단기성과에 대한 우려때문입니다. 이윤창출이 목적인 기업 입장에서 성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오를 신수종사업이라고 확정짓는 것은 부담입니다. 중장기 사업검토 과정은 넘어 외부에 알린 이상 그룹차원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삼성의 고위 관계자는 "기업이 하는것이니까 대학이 하는게 아니잖아요 기업이 하는 거니까 대학이 하는 연구와 다르게 단기성과를 원하는 것이 맞다"며 가시적인 단기성과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자본과 인력을 투입해 바이오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삼성전자가 성공가능성 검토없이 신규사업에 뛰어들었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대규모 투자와 M&A에 대한 소문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일단 삼성내부에서 대규모 투자가 임박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가 있는 경우 투자조정위원회라는 것이 있는데 바이오시밀러 투자에 대한 안건이 사장단 협의회에 올라오진 않았다"며 "내부적으로 결정할 수도 있는 사안이기도 하지만 아직 대규모 투자는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듯 신규사업에 대한 삼성 행보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지만 삼성은 바이오분야에 대한 투자규모와 향후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20세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선 삼성이 21세기 도약의 시발점으로 바이오를 선택했다면 단기적 성과를 위한 분야 최고 기업 M&A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