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 인도 총리의 '포퓰리즘'…경제개혁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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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층 복지예산 초점…주가 급락
인도 정부가 발표한 2009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 예산안을 둘러싸고 포퓰리즘 논란이 일고 있다. 규제 완화를 통한 투자 활성화는 뒷전이고 저소득층과 농민층 복지에만 초점을 맞췄다는 지적이다. 인도 증시는 재정적자 확대 우려로 급락 양상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라납 무케르지 인도 재무장관은 6일 "저소득층과 농민층 안정화 프로그램 등에 재정 지출을 늘릴 것"이라며 "교육과 의료,고용 부문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인도의 올해 예산안 규모는 당초 예상했던 6조1400억루피를 훨씬 넘어서는 10조2100억루피(약 2110억달러)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6.8% 수준인 재정적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인도의 재정적자는 이미 20년래 최대 수준으로 악화됐다. 로버트 프라이어 완데스포드 HSBC 이코노미스트는 "빈곤층 지원에 초점을 맞춘 '포퓰리즘적 예산안'"이라고 꼬집었다. WSJ는 "인도 정부가 빈곤층에 보조금과 무료 식량을 제공할수록 그들의 자립은 요원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만모한 싱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인 국민회의당이 4월 선거에서 재집권에 성공했지만 경제 개혁의 방향은 거꾸로 흐르고 있다며 싱 총리가 지난 10여년간 이룩한 경제성장이 후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인도 경제는 지난해 6.75% 성장에 그쳤다. 2003년 이래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인도 정부는 올해 9% 성장률 재탈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날 뭄바이 증시의 센섹스지수는 869.65포인트 급락한 1만4043.40으로 마감,6개월래 최대 낙폭을 보였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라납 무케르지 인도 재무장관은 6일 "저소득층과 농민층 안정화 프로그램 등에 재정 지출을 늘릴 것"이라며 "교육과 의료,고용 부문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인도의 올해 예산안 규모는 당초 예상했던 6조1400억루피를 훨씬 넘어서는 10조2100억루피(약 2110억달러)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6.8% 수준인 재정적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인도의 재정적자는 이미 20년래 최대 수준으로 악화됐다. 로버트 프라이어 완데스포드 HSBC 이코노미스트는 "빈곤층 지원에 초점을 맞춘 '포퓰리즘적 예산안'"이라고 꼬집었다. WSJ는 "인도 정부가 빈곤층에 보조금과 무료 식량을 제공할수록 그들의 자립은 요원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만모한 싱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인 국민회의당이 4월 선거에서 재집권에 성공했지만 경제 개혁의 방향은 거꾸로 흐르고 있다며 싱 총리가 지난 10여년간 이룩한 경제성장이 후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인도 경제는 지난해 6.75% 성장에 그쳤다. 2003년 이래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인도 정부는 올해 9% 성장률 재탈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날 뭄바이 증시의 센섹스지수는 869.65포인트 급락한 1만4043.40으로 마감,6개월래 최대 낙폭을 보였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