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38개국서 3258 작품 출품 … 전년 대비 국가 수 31%, 작품 수 5% 증가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부산국제광고제가 성공적 개최를 위한 도약대를 마련했다.세계 유명 광고제의 출품작 수가 지난해보다 20~45% 가까이 줄어든 것과는 달리 출품 국가 수 및 작품 수가 오히려 증가했기 때문이다.

부산국제광고제 조직위원회는 ‘2009 부산국제광고제(AD STARS 2009)’ 작품 출품을 마감한 결과, 38개국으로부터 모두 3258편이 출품됐다고 6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29개국 3105편보다 나라 수로는 9개국(31.04%),작품수로는 153편(4.93%)이 늘어난 수치다.

국내에서 출품한 작품은 1434편으로 전년의 1407편보다 1.92% 증가했다.해외 출품작은 1824편을 차지,전년보다 7.42% 늘어났다.결과적으로 국가 수 증가와 맞물려 전체 출품작 가운데 해외 출품작이 차지하는 비중이 56%로 전년의 54.7%에 비해 1.3% 증가했다.

전문 광고인이 아닌 일반인들의 출품 수는 555편으로 지난해 217편에 비해 무려 155.76%나 늘어 한층 높아진 일반인들의 부산국제광고제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이 같은 성과는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세계를 강타한 경제불황의 여파로 광고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밖이라고 조직위원회측은 설명했다.실제로 해외 유수의 광고 페스티벌의 경우 불황여파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칸 국제광고제는 올 출품 작품 수가 5600여건 감소,전년 대비 19.91% 감소했다.태국에서 열리는 애드패스트는 1800여건이 감소,전년 대비 35.72% 감소했다.

조직위 이의자 집행위원장(경성대 교수)은 “올해 부산국제광고제는 지난해 보다 2개월 여 앞당기는 바람에 출품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면서 “다행히 출품국 수나 작품 수가 증가한 만큼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광고제 준비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최초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컨버전스 광고제인 2009 부산국제광고제는 오는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해운대그랜드호텔과 해운대 백사장 일대에서 열린다.개폐막식과 시상, 전시행사 등과는 별도로 한ㆍ미ㆍ일 공익광고역사관, 기존 국제광고제 수상작 전시ㆍ상영관, 유명 광고모델ㆍ카피라이터ㆍ감독ㆍ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의 만남 등 참관객 및 일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