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확보를 향한 중국의 발걸음에 끝이 보이지 않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는 4일 캐나다 최대 광산업체인 텍리소시스의 지분 17%를 17억4000만캐나다달러(15억달러)에 인수했다. CIC는 토론토 증시에 상장된 텍리소시스의 클래스 B주 1억130만주를 주당 17.21캐나다달러에 사들여 전체 의결권의 6.7%를 확보했다. 텍리소시스의 클래스 B주는 클래스 A주의 100분의 1에 해당하는 의결권을 가진다. 중국은 CIC와 텍리소시스 사이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철강 생산에 필요한 석탄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텍리소시스로선 중국이라는 최대 시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중국의 국영 석유업체인 중국석유(CNPC)는 베네수엘라 유전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CNPC는 프랑스 토탈과 손잡고 베네수엘라 최대 유전 지역인 오리노코 벨트의 카라보보에 있는 대형 유전 두 곳에 입찰을 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이 지역에는 2720억배럴의 석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영국의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 컨소시엄을 이뤄 이라크 최대 유전인 루마일라의 개발권을 따낸 뒤에도 유전 확보를 위한 행보를 늦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