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매립목적 변경 의견조회에 ‘동의’

부산 중구 중앙동 옛 부산시청 부지에 짓고 있는 부산롯데월드에 주거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부산시는 “롯데쇼핑이 부산롯데월드 주건물에 호텔 레스토랑 전망대 등 부대시설과 함께 고급 주거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매립허가 변경 신청과 관련, 부산지방해양항만청의 의견 조회에 대해 곧 ’동의‘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초 부산지방해양항만청에 기존 매립 목적인 관광상업시설 및 공공시설 용지를 관광상업시설 및 공공시설, 주택시설 용지로 바꿔달라는 매립 목적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부산해항청은 이 같은 롯데 측의 매립 목적 변경 신청에 대한 부산시 의견 조회를 요청했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12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의 사업성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관할 중구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부산해항청에 매립 목적 변경에 동의한다는 의견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전국에서 10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을 짓겠다는 계획은 수십 건에 달하지만 실제 건축허가를 받고 공사를 시작한 곳은 부산롯데월드 뿐”이라면서 “정부도 이미 관광특구 내 특급호텔에는 주거시설 설치를 허용한 만큼 하루빨리 부산롯데월드가 완공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부산시가 매립 목적 변경에 동의 의견을 제출하면 부산해항청은 연안심의위원회를 열어 최종적으로 매립 목적 변경 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부산롯데월드에 주거시설이 들어서면 도시관리적 차원에서 도심지역 내 상주인구의 유입으로 상권 활성화와 도심공동화를 방지하고,휴양과 숙박,주거,비즈니스를 한곳에서 해결할 수있는 ‘컴팩트시티(Compact City)가 될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부산롯데월드 공사는 1조5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4년 완공할 계획이다.롯데건설은 용도변경과 설계변경을 통해 애초 107층으로 계획된 층수를 120층 이상으로 높이고, 중층부에 아파트 등 주거시설을 넣을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