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줄기세포 연구기업인 알앤엘바이오는 자가유래 지방줄기세포의 만성 뇌출혈(중풍)에 대한 첫 치료 사례를 2일 발표했습니다. 회사측은 지난 2002년 1월 뇌출혈로 인한 중풍 증세로 7년 동안 투병해 온 김기희(63세, 충북 청원군)씨는 중국 연길에 소재한 '알앤엘 조양재생의학병원'에서 본인의 지방줄기세포를 정맥으로 투여 받고 증상이 호전됐다고 밝혔습니다. 회사측 설명은 김씨는 지난해 10월 국내 피부과에서 지방을 채취하고 자가줄기세포 치료가 허용된 중국의 '알앤엘 조양재생의학병원'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하여 2008년 12월과 2009년 2월, 5월 총 세 차례 정맥 내 투여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씨는 줄기세포 치료를 받고 나서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하여 시술 전에는 동네 한바퀴를 운동하는데 1시간 반정도가 소요되었지만 시술 후에는 같은 거리를 3~40분으로 단축되었고 혀의 마비가 개선되어 언어기능이 놀랍게 호전됐고 또한 말초혈관의 건강상태도 50대 정상인과 같은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김씨의 재활치료를 맡고 있는 한마음스포메디의원의 김창원 원장은 “처음 치료를 시작할 때는기능이 거의 안되며 근력이 없는 상태나 마찬가지였다. 줄기세포 치료 후에는 3개월 만에 2~3단계의 근력이 향상되었다. 병력이 오래된 환자의 경우 이렇게 호전되는 경우는 정말 드문 일이다.”고 진단했습니다. 김덕조기자 dj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