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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 재무설계 액션플랜] 펀드 투자는 장기레이스…정기점검 잘해야 더 짭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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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ㆍ증권사 펀드진단 서비스 제공
    이메일ㆍ문자메시지로 수익률 위험 징후 통보…포트폴리오 변경 조언

    서울 장위동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34)는 요즘 펀드 때문에 고민이 많다. 국내외 주가가 올 들어 30% 이상 반등했음에도 보유 중인 일부 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당장 필요한 돈은 아니어서 그냥 넣어두고는 있지만 손실을 모두 만회하려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알 수가 없다. 펀드에 돈이 묶여 있음으로 해서 발생하는 기회비용을 감안하면 손해를 보더라도 환매를 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도 든다.

    지난해 말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폭락했던 국내외 주가가 올 들어 반등에 성공했지만 펀드 투자자들의 고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펀드 수익률이 지난해 말 대비로는 30% 가까이 되지만 1~2년 전 가입한 펀드 중에는 여전히 10~20%의 손실을 내고 있는 것도 많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장기투자가 좋다고 해서 무작정 펀드에 돈을 묻어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기적으로 펀드의 수익률과 향후 전망 등을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위험 징후 포착되면 즉시 통보

    펀드의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은행과 증권사 등이 제공하고 있는 펀드 진단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현대증권의 '초이스앤케어(Choice&Care)'가 대표적이다. 현대증권 고객이 아니더라도 펀드를 보유하고 있으면 누구나 무료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대증권 지점을 방문하거나 홈페이지(www.youfirst.co.kr)에 접속해서 신청하면 된다. 지난 3월 말 첫선을 보인 이후 6월 말까지 12만명가량이 가입했다.

    현대증권은 △등급하락 △벤치마크 하회 △성과순위 하위 △위험 증가 △설정액 감소 △소액 펀드화 등 6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펀드의 상태를 진단하고 변화가 일어났을 경우 이를 이메일로 즉시 알려준다. 펀드의 상태를 상시적으로 살펴보다가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는 징후가 나타나면 고객에게 통보해 미리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심완엽 현대증권 WM기획부 전략지원팀장은 "6가지 항목 중 2~3가지에 해당하는 일이 동시에 일어나거나 1가지 항목의 변화가 2~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환매를 하거나 전문가 상담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또 고객이 가입한 펀드의 현황을 종합한 투자 현황 리포트와 펀드별로 수익성과 성장성 등을 분석한 개별 펀드 분석 리포트를 제공한다. 사전에 목표수익률이나 손절한도를 지정해 놓으면 펀드의 수익률이나 손실률이 일정 수준에 이르렀을 때 이를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통보받을 수도 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홈페이지의 '라이브 톡'을 통해 자산관리 전문가와 펀드 투자에 관한 상담을 할 수 있다.

    초이스앤케어 이용자에게는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가 작성하는 주간 및 월간 자산관리 리포트도 제공된다. 심 팀장은 "지수에 대한 예측은 물론 펀드별로 투자 비중이 높은 국가,산업,기업의 성장성을 분석해 펀드 가입 시 참고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정액 100억원 미만 펀드는 환매

    이미 펀드가 손실을 내고 있는 상황이라면 하나은행의 '펀드클리닉'을 이용해 볼 만하다. 하나은행은 고객이 보유한 펀드의 성과와 위험을 진단하고 펀드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조정해 나갈지에 대해 조언해 준다. 하나은행에서 펀드를 가입한 고객이 아니더라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주 펀드클리닉 상담을 받은 한 고객의 사례를 통해 펀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때 유념해야 할 사항을 살펴보자.이 고객은 2005년 11월부터 2007년 11월까지 총 15개의 펀드에 가입,1억1500만원가량을 투자해 3700만원가량의 평가손을 내고 있었다. 펀드의 대부분이 국내외 주가가 고점이었던 2007년 하반기에 가입한 것이어서 최근 주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원금 회복 속도가 느리고 성격이 비슷한 펀드를 여러 개 가입해 위험 분산이 안 되고 있는 점이 문제였다.

    이에 하나은행은 △해외 펀드 비중 축소 및 국내 펀드 비중 확대 △설정액이 감소하고 있는 펀드 환매 △수익을 내고 있는 펀드에 신규 투자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해외 펀드의 경우 선진국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는 신흥국에 투자하는 것으로 바꾸되 신흥국 중에서도 동유럽이나 남미보다는 아시아 펀드로 갈아탈 것을 권했다. 향후 아시아 국가의 경제가 타 지역에 비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아시아 시장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가의 낙폭이 컸던 만큼 반등세도 강하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설정액이 감소하고 있는 펀드,특히 설정액이 100억원 미만인 '자투리 펀드'는 환매 대상으로 분류됐다. 설정액 감소는 펀드 투자자들의 인기를 못 얻고 있다는 것을 의미해 앞으로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설정액이 100억원 미만일 경우 펀드매니저나 운용사가 큰 관심을 두지 않게 돼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윤청우 하나은행 웰스케어센터 차장은 "주가가 오를 때마다 분할해서 환매하는 전략을 취하고 해외펀드는 상대적 강세가 예상되는 신흥국 중심으로 재편하면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향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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