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이달부터 두 달 동안 신차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1년 동안 휘발유 주유비를 지원하는 새 마케팅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현대차를 구입한 뒤 1년 내 실직하면 차를 되사주는 프로그램에 이은 '어슈어런스(보증)' 마케팅 2탄이다.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7월1일부터 8월31일 사이에 차를 사는 고객에게 1년 동안 갤런당 1.49달러에 휘발유를 넣을 수 있는 '현대 어슈어런스 개스 락 보장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현재 미국에서 보통 등급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2.64달러다. 휘발유값 상승 때문에 신차 구입을 꺼리는 고객들을 흡수하기 위해서다.

7,8월 두 달간 현대차를 사는 고객은 보통 등급(Regular) 휘발유를 갤런당 1.49달러의 고정가에 넣을 수 있는 카드를 받는다. 1.49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비용은 현대차가 전액 보장한다. 최대 1만2000마일 주행 범위 내에서다.

현대차 관계자는 "회사 부담은 차량 한 대당 연간 70만~80만원 정도로 분석된다"며 "국내에서 신차 판매 때 유류비 지원 등의 명목으로 할인 혜택을 주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프로그램이지만 현지에서는 파격적 마케팅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