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이틀 연속 홈런포에 불을 붙였다.

이승엽은 27일 도쿄돔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홈경기에서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 0-3으로 끌려가던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우완선발 요시노리로부터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전날 솔로 아치에 이은 시즌 14번째 홈런으로 타점은 29개째다.

2회 첫 타석에서 힘없는 2루 땅볼에 그쳤던 이승엽은 두 번째 타석에서 특유의 노림수로 큰 포물선을 그렸다.

이승엽은 요시노리의 유인구를 파울로 쳐내며 풀카운트까지 몰고 갔고 7구째 복판에 몰린 직구(시속 148㎞)가 들어오자 방망이를 힘차게 휘둘렀다.

이미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장쾌한 타구였고 비거리는 110m로 측정됐다.

이승엽은 토니 브랑코(20개), 와다 가즈히로(18개.이상 주니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16개.요미우리)에 이어 센트럴리그 홈런 4위를 달리고 있다.

7회에는 삼진으로 돌아서 3타수1안타로 게임을 마친 이승엽은 시즌 타율 0.243을 기록했다.

요시노리의 위력적인 투구에 눌려 단 2안타 빈타에 시달린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홈런으로 겨우 영패를 면했고 1-6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야쿠르트 마무리 임창용은 6-1로 앞선 9회말 등판, 공 13개로 삼진 1개 포함 요미우리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30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