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에 추락한 에어프랑스 여객기의 블랙박스 탐지 작업에 핵잠수함까지 투입됐다고 한다. 블랙박스가 여객기의 실종과 추락 원인을 밝혀줄 유일한 열쇠이기 때문이다.

항공기의 비행기록장치로 기능을 하던 블랙박스가 최근 땅에서도 활약을 시작했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항공기 블랙박스처럼 차량 운행과 관련된 데이터를 기록하는 장치다. 도로 위의 상황을 영상과 음성으로 기록해 교통사고 목격자 역할을 한다. 블랙박스는 교통사고의 원인을 정확하게 밝힐 수 있어 피해자와 가해자의 분쟁을 줄일 뿐 아니라 운전자로 하여금 안전운전을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2~3년 전에 등장해 트럭 · 택시 등 영업용 차량부터 보급되기 시작해 최근에는 개인 운전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블랙박스 설치 확산에 따라 자동차보험료도 할인된다는 소식이다. 삼성화재를 비롯한 일부 손보사들은 오는 8월1일부터 블랙박스 장착 차량의 보험료를 3% 할인한다.

이처럼 운전자를 보호하고 사고분석과 예방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안전장치가 등장하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은 이에 보험료 할인을 적용해 운전자들이 안전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안전장치는 ABS,자동변속기,에어백,이모빌라이저 등이 있다. 보험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ABS와 자동변속기,이모빌라이저의 경우 1.8~5%의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있으며 에어백의 경우 자기손해특약료에서 10~20%를 깎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