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0%에서 -1.5%로 높였다. 하지만 하반기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보고 지금의 확장적 정책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기자 간담회에서 "경기 흐름이 개선되고 있으나 아직은 대 · 내외 위험 요인 등으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므로 경기 회복을 위해 올 하반기에도 확장적 정책 기조를 견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시정책 기조를 정상화할지 여부는 적어도 3분기까지의 지표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다만 "2분기에 산업생산 호조,노후차량 세제 지원 등으로 일시적으로 소비가 늘어나면서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부터는 환율과 유가 변수 등으로 성장률이 다시 떨어질 것"이라며 "특히 민간 부문의 자생적인 경기 회복력도 미흡하고 수출을 통한 빠른 경기 회복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다음 주 초 서민생활 지원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