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재의 2009 유럽 류마티스 심포지엄 참관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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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환자의 우울증과 신약에 대한 정보 등 다양’
2009년 6월 10일부터 6월 13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의Bella center에서 2009년 류마티스 유럽 연맹 (EULAR: European League Against Rheumatism)이 주최하는 심포지움이 개최되었다. 4일간의 학회 기간 동안 변덕스런 북유럽 날씨에 연일 폭우가 지속되었지만 40여개국에서 4000여명의 류마티스 전문가들이 참가한 학회장의 열기는 식을 줄을 몰랐다. 17개의 회의실에서 동시에 진행된 심포지엄에서 scientific program, satellite symposium을 포함하여 최신 연구에 대한 구연과 포스터 발표를 통해 그간 진행되어 온 기초 및 임상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었다. 또한 보건전문가(AHP: allied health professional)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었고, 유럽 관절염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관절염의 경제 사회적 파장, 연령과 성, 환자의 우울증과 피로감,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에 대한 견해, 환자의 능동적인 치료역할, 의료인과 환자의 시각 차이 등에 대한 다양한 논제가 제기되었다. 또한 11,12일에 진행된 임상가, 보건의료전문가, 물리치료사, 환자 연합 심포지엄에서는 의사-간호사-보건의료인과 환자들 상호간에 의사소통의 시간을 마련하여 서로간의 이해를 넓히고 화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되었다. 학문적으로는 다양한 면역 질환뿐 아니라 연부조직질환(soft tissue rheumatism)을 비롯한 근골격계 전반에 대한 폭넓은 강연과 연구결과 발표가 있었다. 류마티스 관절염 강연에서는 새로개발된 진단 항체인 항-CCP항체의 역할이 강조되어 항-CCP항체를 포함한 새로운 진단지침 개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도 여러편 발표가 되었는데 그 중에서 한국인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에게서 잘 생길 수 있는 유전인자에 대한 연구를 우리대학에서 발표하여 흥미를 끌었다.
강직 척추염과 건선 관절염 연구에서는 현재 가장 강력한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생물학적 제제의 장기적인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보고가 주를 이루었다. 골관절염에서는 핵심치료(core treatment)로 환자교육/신체활동/체중 감량 등의 비약물적 치료의 역할이 강조되었다. 최근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승인된tocillizumab이나 통풍관절염 치료제로 허가된febuxostat과 같은 신약에 대한 기대도 높았으나 아직 효과 안정성에 대한 대규모 임상 데이터가 없어 내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될 EULAR 2010에서는 이들 신약들의 임상연구 발표가 기대된다.
(글쓴이=경희대학교 류마티스 내과 홍승재 교수)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