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전기차 인프라 구축 '밥그릇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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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2012년부터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보급됩니다. 전기차 운행을 위해서는 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지만 정부 부처는 물론 업체간 복잡한 이해관계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2011년 르노삼성차는 국내 최초로 전기차를 양산합니다. 준중형인 SM3 모델입니다. 현대차도 2012년에 i10을 기반으로 전기차 출시를 준비중입니다. 이처럼 전기차 개발이 속도를 더하면서 관련 인프라 구축이 시급해졌습니다.
이에따라 환경부는 최근 현대기아차와 한전, SK에너지 등 관련 업체들과 함께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위한 민관 협의체를 7월부터 출범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에 지식경제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전기자동차 정책에 대한 주도권 때문입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
"환경부에서 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앞으로 전기 자동차의 핵심을 배터리로부터 전기를 넣다 뺏다 하는 굉장히 중요한 기술이다. 이런 모든 것이 되려면 전력망을 관리하는 지식경제부에 하는 것이 맞다"
업체간에도 입장 차이가 있습니다. 올초 SK에너지는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의 차원에서 한국전력을 방문했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한국전력 관계자
"(SK가) 방문해서 협의했지만 진행 된 것은 없다. 올해 봄이다. 일단 우리는 올 6월부터 4년간 과제로 전기 자동차 충전기 및 스탠드, 운영기술에 대한 특허 등의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전기를 제공하는 한전 입장에서는 어느 누구와도 전기자동차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협의하고 토론을 할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결실이 없는게 현실입니다.
우리는 전기차 양산이 일본과 유럽보다 2~3년 뒤진 상태입니다. 여기에다 인프라 구축마저 복잡한 이해관계로 갈피조차 못 잡고 있어 전기차 시대가 더욱 늦춰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